차 들이받자 로프로 당기고 물파스로 '쓱싹'..주차장 뺑소니 논란

진선우 2021. 10. 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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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자체적으로 뒷수습을 하다 차주에게 연락도 없이 도주한 운전자의 소식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지난 9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사고를 당했다. 다음 날 오후 10시께 출근하려고 보니 차가 망가진 상태였다"며 "경찰서에 바로 신고했고, 제가 신고하기 전까지도 사고를 낸 가해자는 연락조차 없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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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자체적으로 뒷수습을 하다 차주에게 연락도 없이 도주한 운전자의 소식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하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에 아주 몹쓸 짓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지난 9일 아파트 주차장에서 사고를 당했다. 다음 날 오후 10시께 출근하려고 보니 차가 망가진 상태였다”며 “경찰서에 바로 신고했고, 제가 신고하기 전까지도 사고를 낸 가해자는 연락조차 없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사고가 난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이후의 대처에 너무 화가 난다”며 “블랙박스를 보니 주차장으로 들어오던 가해 차량이 커브를 돌다 제 차를 들이받았으며, 벽 쪽으로 밀린 제 차 왼쪽 바퀴에 로프를 묶어 가해 차량과 연결해 억지로 2회 가량 당기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가해자는 A씨의 차량 곳곳에 물파스를 발라 닦고, 힘으로 왼쪽 범퍼를 밀어 넣는 등 차의 상태를 복원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해자가 20분간 이것저것 하더니 유유자적 떠났다”면서 “11일 블랙박스에서 알게 된 차량번호로 차를 찾아서 연락처를 알게 돼 먼저 연락했다”고 밝혔다.


전화상에서 A씨는 가해자에게 “왜 연락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가해자는 “눈이 침침해서 전화번호를 보지 못했다. 연락을 기다렸다”고 답했다. 황당한 답변에 A씨는 “번호가 안 보이면 경비실이나 관리사무소, 경찰서에 연락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가해자는 “보험처리 해줄테니 차 고치고 렌트하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한 “왜 연락도 안하고 억지로 차를 당겼냐”는 질문에 “'차가 얼마나 부서졌는지 나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그랬다'며 답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너무 화나고 어이가 없다"며 "가해자는 사고 후 10일 오전 9시께 보험 접수 후 제게 연락하지 않아서 보험 접수가 된 것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경찰의 대응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경찰이 보험 접수를 해놨다는 이유만으로 (가해자에게) 범칙금과 벌금을 물 수 없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며 “물피도주 및 재물손괴죄가 성립될 수 없는 것이냐”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왜 저러고 사냐”, “무조건 뺑소니다”, “술 마신 것 아니냐”, “연락처도 없이 무슨 연락을 기다리냐”, “눈 침침하다는 건 변명”, “정신 나갔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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