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지' 무승부로 넘은 벤투호 "한국에선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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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의 무덤' 이란에서 첫 승을 놓쳤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대 고비를 무승부로 선방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안방 필승'을 다짐했다.
손흥민은 "우리에게 이란 원정이 힘들듯 이란도 (한국) 원정을 어렵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란과 홈경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다. 관중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면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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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손흥민 "자신감 얻었다"
B조에선 혼전, 4위로 밀린 일본
‘원정팀의 무덤’ 이란에서 첫 승을 놓쳤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대 고비를 무승부로 선방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안방 필승’을 다짐했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만족했고, 유일하게 득점한 주장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1대 1로 비긴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경기를 마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최선을 다했지만 승리하지 못해 주장으로서 죄송하다”며 “이란은 홈에서 강하다. 위기 뒤에 이기기 위해 노력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선수들이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득점 없이 맞선 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2009년 박지성(은퇴) 이후 12년 만에 이란 원정에서 기록된 한국의 득점이다. 1974년 시작된 이란 원정에서 이날까지 47년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3무 5패만을 쌓은 한국이 첫 승에 다가가는 듯했지만, 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흐시에게 동점골을 내줘 1대 1로 비겼다.
하지만 A조 선두를 다투는 이란을 상대로 원정경기 무승부를 끌어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 경기는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의 가장 큰 고비로 꼽혔다. 홈경기에 유독 강한 이란의 승리도 조심스럽게 예상됐던 경기다.
한국은 A조 중간 전적 2승 2무(승점 8)로, 선두 이란(3승 1무·승점 10)를 승점 2점 차이로 추격하는 2위를 유지했다. 이란과 두 번째 승부는 내년 3월 24일 한국에서 열리는 홈경기다.
손흥민은 “우리에게 이란 원정이 힘들듯 이란도 (한국) 원정을 어렵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란과 홈경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다. 관중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면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벤투의 황태자’ 황인범(루빈 카잔)은 “무승부가 아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열심히 뛰었다. 나중에 다시 이곳에서 경기하면 꼭 이기겠다. 선수들 모두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 선수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이란을 상대로 승점 1점을 획득해 8점을 만들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하면서 “다가오는 11월 최종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한국과 이란의 2파전 양상인 A조와 다르게 B조에서는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동안 부진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4전 전승으로 2위 호주(3승 1패·승점 9)와 함께 본선 진출의 가시권으로 다가갔다. 이 틈에 일본은 2승 2패(승점 6)를 기록해 플레이오프조차 장담할 수 없는 4위로 밀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이날 오만과 B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 3으로 역전패했다. 4전 전패를 당해 최하위(6위) 탈출에 실패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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