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뷸러 호투+베츠 3타점'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꺾고 기사회생
LA 다저스가 '라이벌전'을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7-2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리며 벼랑 끝에 섰지만, 에이스 워커 뷸러가 호투하고 간판타자 무키 베츠가 제 몫을 해내며 시리즈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포스트시즌에서 사상 처음으로 만난 지구(서부) 라이벌전이 최종전을 향했다.
다저스를 강수를 뒀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뷸러를 나흘 만에 다시 내세웠다. 뷸러는 적지 오라클 파크에서 6⅓이닝 3실점 하며 분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벼랑 끝에서 나선 홈 경기 뷸러는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4⅓이닝 동안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1점만 내줬다. 등판 간격을 감안하면 긴 이닝을 소화했고, 상대 타선의 기세를 고려했을 때 최소 실점을 기록한 것.
타선도 무득점에 그친 1·3차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꾸준히 득점을 지원했다. 1회 말에는 1사 1루에 나선 트레이 터너가 적시 2루타로 선취점, 2회는 선두 타자 가빈 럭스와 코디 벨린저가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1·3루 기회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2-0으로 앞선 4회는 주포 무키 베츠가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4-0, 4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5회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베츠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5회부터 가동된 다저스 불펜진은 7회까지 실점 없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막아냈다. 8회 초 1사 3루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 5-2, 3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윌 스미스가 투런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차전에서 8번 타자로 나선 스미스는 이날 4번으로 전진 배치됐고, 중요한 순간에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주축 불펜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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