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 온몸으로 막아낸 'K-몬스터' 김민재
비록 이란 원정에서의 승리는 맛보지 못했지만, 'K-몬스터' 김민재(25·페네르바체)의 견고한 수비를 알린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2승2무를 기록하며 조 2위(승점 8)를 유지했다. 이란도 3승1무로 조 1위(승점 10)를 지켰다.
쉽지 않은 원정 경기였다. 해발 1273m 고지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리면 원정팀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원정팀의 지옥’이라고 불린다. 한국도 1974년 이후 이란 원정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원정 무승을 끊지 못해 이란 원정에서 3무5패가 됐다.
양 팀의 거센 공방전이 오갔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황의조(보르도)-황희찬(울버햄튼)이 출격해 침투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손흥민이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롱 패스를 받아 단독 돌파 후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질세라 이란도 유럽파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메흐디 타레미(포르투)-알리제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가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한국 수비진은 이란의 거센 공격에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김민재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 상대 패스를 끊는 역할이 돋보였다. 공격적인 성향의 이란 공격수들과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전반 32분 타레미와 몸싸움에서 승리했다. 타레미가 어깨 싸움에서 밀렸다. 전반 37분에도 자한바흐시의 침투를 끊어냈다. 후반 35분 아즈문과 볼 경합 과정에서도 이겨냈다.
김민재는 상황 판단 능력도 보여줬다. 전반 38분 공을 잡고 중앙까지 올라온 후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이 패스를 받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수비뿐 아니라 동료들과 연결 플레이에도 집중했다. 전북 현대에서 김민재와 함께 뛰었던 이동국 해설위원은 "과거에는 자기 것만 했는데, 옆에 동료들까지 신경쓰는 모습이 눈에 띈다.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후반 중반이 넘어가면서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수비수들의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후반 21분 자한바흐시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사에드 에자톨라히와 타레미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위기도 맞이했다. 김민재도 종종 지친 모습을 보였으나 끝까지 육탄방어를 해냈다. 이란 대표 공격수 아즈문도 김민재의 철통 방어 속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경기 도중 교체됐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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