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캠페인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진행할까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빠띠는 사회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시민 주도 캠페인' 활동을 진행해왔다. 특히 시민 누구나 캠페인을 쉽게 배우고 시작할 수 있도록 캠페이너 인생게임이란 워크숍과 진행방식을 담은 오픈소스 툴킷을 개발하여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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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으로 진행된 참여자 중심의 캠페인 워크숍 캠페이너 인생게임 진행사진 |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
캠페이너 인생게임은 줄곧 오프라인에서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에서 오프라인으로 워크숍을 진행할 수 없게 되었고, 인생게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2021년 8월 재단법인 환경재단 에코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한 온라인 캠페이너 인생게임을 소개한다. 특히, 어떻게 캠페인 워크숍을 온라인으로 하면서도 참여자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는지 공유해보고자 한다.
온라인에서 차분하게 이야기 시작하기
온라인으로 진행된 캠페이너 인생게임은 오프라인에서와 마찬가지로 참여자들의 자율적인 작업과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를 위해 참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게 될 경우, 참여자들이 너무 많은 도구로 인한 혼란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빠띠는 이런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빠띠 타운홀'을 가장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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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운홀에서 체크인을 하는 참가자들. 워크숍 참가자들은 타운홀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확인한다. |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
디지털 도구에 기반한 자율적인 온라인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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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페인 기획을 위한 템플릿사례. 참가자들은 템플릿을 활용해 캠페인 기획을 채워나갔다. |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
여기서 특별한 점은, 각 팀이 처음 만나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빠띠나 환경재단의 진행자가 퍼실리테이터로 각 팀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각 팀은 캠페인 예시를 참고하여 캠페인 템플릿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기획회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은 구글 프리젠테이션과 줌 소회의실 기능을 활용하여 진행했는데, 서로 다른 팀의 템플릿에 내용이 채워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참고할 수 있어서 따로 진행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효과가 있었다.
캠페이너 인생게임PPT, 캠페인 템플릿 자세히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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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띠 캠페인즈는 시민 누구나 캠페인을 쉽고 만들고 참여를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빠띠 캠페인즈 메인화면. 5분이면 누구나 캠페인을 등록해 공개할 수 있다. |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
더 많은 참여자 중심의 워크숍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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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들이 스스로 기획한 캠페인을 직접 발표하고 있다. 참여자 중심의 캠페인 워크숍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 |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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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온라인 워크숍, 이것만은 기억하자! 빠띠의 실험내용을 공유해본다. |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
워크숍 진행 주변환경을 잘 체크하자
- 오프라인에 진행팀이 모여 워크숍을 진행 할 경우, 오프라인 장소의 여러 환경들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 특히, 와이파이를 사용할 경우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진행팀이 각자 노트북으로 줌에 접속하면 무선 인터넷이 느려질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미리 랜선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터넷 속도를 측정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또한, 행사장에 소음이 있진 않은지도 점검해야 한다.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발생한 불필요한 소음들이 참여자들에게 전달된다. 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전면 오프라인 행사가 아니고서는, 각자의 장소(집이나 회의실)에서 개인들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서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큐시트를 촘촘하게 만들고 연습하자
-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으로 옮긴다고 해서 큐시트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프라인 워크숍처럼 큐시트를 촘촘하게 짜야하며, 시간체크와 총괄, 비상상황 대처에 따른 역할배분도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 화면공유 방법, 줌에서 참여자 대기실 관리, 줌 소그룹 나누기, BGM 틀기 등의 작지만 놓치기 쉬운 촘촘한 일들을 고려해봐야 한다.
참여자들이 마이크를 켜고 말하는 시간을 배치하자
- 발표와 피드백 시간을 짧게라도 배치하는 것이 좋다. 행사 시간이 짧다고 참여자들이 말하는 시간을 줄인다면 (채팅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한 간접적인 참여와 소통만 계속되면) 참여자들이 수동적인 참여만 계속되고, 워크숍의 분위기가 쳐질 수도 있다. 따라서, 마이크를 켜고 참가자들이 구두로 소통하는 시간을 짧게라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 더불어, 이런 온라인 워크숍에 배경음악이나 효과음을 적절히 배분하여 사용하면, 워크숍진행에 축제나 행사의 액티브한 분위기를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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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본 내용은 빠띠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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