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50억이 왜 뇌물이냐..화천대유 전직원 5억+α 성과급"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등 명목으로 지급한 50억 원에 대해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곽 의원은 “화천대유 직원 모두에게 배분되는 성과급이 왜 뇌물로 둔갑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반발했다.
곽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검찰이 화천대유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제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성과급을 뇌물이라고 기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덮어씌우려고 하더라도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저한테 로비했다는 것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며 “로비를 받았으면 자료도 남아 있을 텐데, 이런 것도 없이 무조건 뇌물이라고 덮어씌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제3자들 간의 대화 녹취록이어서 이것을 근거로 제가 뇌물을 받았다고 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녹취록에 어떤 로비가 있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은 로비의 실체가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7000억 원의 천문학적인 이익을 거둔 화천대유 임직원들은 모두 성과급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라며 “이성문 대표는 성과급으로 120억 원+@를 양 모 전무는 성과급으로 100억 원+@를 받았다고 하고, 전 직원에게는 5억 원의 성과급 외에 추가 성과급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 화천대유 직원 모두에게 배분되는 성과급이 왜 뇌물로 둔갑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12일) 김만배씨에게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등 혐의를 사전 구속영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곽 의원에게 지급된 거액의 퇴직금을 뇌물로 의심하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개발이익의 25%에 해당하는 700억 원 지급 약속과 올해 1월 지급된 5억 원을 영장에 적었다.
곽 의원의 아들 곽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 대리로 퇴직했다. 그는 세전 기준 월 230만~38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았는데 퇴직하면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28억원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퇴직금을 두고 대가성 뇌물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들의 거액 퇴직금 논란이 거세지자 곽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수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의원직까지 어떤 조치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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