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열리는 ACL, 관중입장 후 외부 차단 '버블' 방역

박린 2021. 10.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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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0일 8강-4강에 1만석 개방
나고야 선수단 PCR 검사 후 격리
매일 하루 두 번씩 체온도 측정
ACL 8강과 4강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따라 1만석을 개방하기로 한 프로축구연맹은 철저한 방역에 나섰다. [연합뉴스]

17~20일 열리는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권역 8강과 4강전. 전북 전주에서 ‘버블(Bubble·물방울)’처럼 외부와 차단된 채 치러진다.

포항 스틸러스와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는 17일 오후 2시에 8강전을 치른다. 같은 날 오후 7시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4강행을 다툰다. 올해 동아시아 권역 8강·4강전은 K리그1 전북 현대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모여 열린다. 4강전도 20일 오후 7시 같은 곳에서 치러진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따라 경기장 수용 규모(4만2477석)의 25%인 1만석을 개방한다. 프로축구연맹은 “중립 경기지만 사실상 홈팀인 전북과 티켓판매, 운영 등을 협조해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팀과 다수 대회 관계자들이 외국에서 입국한다. 호텔, 경기장, 훈련장, 클럽하우스 등 대회 관련 장소들을 ‘버블’ 형태로 운영해 외부인과 접촉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고야 선수단은 13일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AFC 경기감독관, 심판 등은 13일과 14일에 입국 예정이다. 입국 후 곧바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호텔에 머문다. 연맹이 관련 부처 협조를 얻어 한 곳의 김포 호텔로 이동시켜 절차를 간소화한다. 이들은 격리호텔에 머물다 음성이 나온 뒤 전주로 이동한다.

전북은 구단 클럽하우스를 사용하며, 울산과 포항은 경기 이틀 전인 15일 전주로 향한다. 숙소도 ‘버블’ 형태로 운영된다. 전주 시내 호텔 한층 전체를 빌려 한층당 한 팀씩 배정한다. 해당 층에만 머물며 경호원이 출입을 통제한다. 버블 전용 엘리베이터를 사용해 일반 투숙객과 동선을 분리한다.

버블 내 인원들에게 방마다 도시락을 제공하며, 선수단은 외부인 접근이 불가한 별도 공간에서 식사한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0시에 체온 측정을 실시한다. 공식 일정 이동 전, 차량 탑승 전에도 체온을 추가 측정한다. 모든 대회 관계자는 최소 3일 간격으로 PCR 검사를 실시한다. AFC에서 지정한 감염관리관 김광준 박사 등 3명의 의학전문가가 현장에서 방역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훈련장 주변 출입을 통제하며, 경기장은 경기 당일 5시간 전부터 ‘버블’로 지정해 통제한다. 경기 전날과 경기 후 기자회견은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다.

지난달 1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헤딩 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은 대회 16강전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1-0으로 꺾고 올라왔다. 올해 대회 조별리그에서 나고야를 만난 포항은 1무 1패(0-3, 1-1)로 열세였다. 리그 팀 득점 1위 임상협(10골)과 리그 도움 1위 강상우(7도움) 발끝에 기대를 건다. 나고야는 16강전에서 K리그1 대구FC를 4-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폴란드 출신 스비에르초크(29)가 경계대상 1호다.

K리그1 1, 2위 울산과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현대가 더비’를 펼친다. 그동안 리그에서 전북만 만나면 약했던 울산은 올해는 상대전적 1승 2무로 우세다. ‘이동 콤비’ 이동준(11골-3도움)과 이동경(4골-2도움)이 선봉에 선다. 전북은 대회 동아시아 권역 득점 선두(8골) 구스타보를 믿는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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