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재 목사의 '생명 설교'] 당연한, 그러나 당연하지 않은

2021. 10. 1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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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마다 불미스러운 사건과 사고가 워낙 많다 보니 미담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미담으로 알려진 일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많음을 알게 된다.

이런 당연하지 않은 모습을 우리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은 당연하지 않은 것을 일상으로 하고 살아가는 삶에서 돌이켜 당연한 것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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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1장 2~6절


뉴스마다 불미스러운 사건과 사고가 워낙 많다 보니 미담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미담으로 알려진 일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많음을 알게 된다. 누구나 다 그렇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으니 미담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거꾸로 가는 것 같은 세상을 향해 “도대체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라는 어르신들의 탄식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다”(2절)고 괴로워하신다. 하나님은 마치 부모가 자녀들이 장성할 때까지 모든 필요를 공급하듯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고 인도하고 풍성한 은혜를 베푸셨다. 자식을 양육하며 이익과 손해를 따지고 아까워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부모는 아끼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하나님도 그렇게 하셨다. 그 자신을 내어줄 만큼 모든 것을 자녀인 우리를 위해 주셨다. 그렇다면 그런 부모에게 자녀의 당연한 본분은 무엇일까. 부모를 배신하지 않는 것, “이 사람들은 나의 부모가 아닙니다”라며 부인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되었다. 그분은 우리의 아버지다. 그러나 인정하는 것 대신 거역을 선택하곤 한다. 하나님의 자녀로 당연한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따르기보다, 당연하지 않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따라가곤 한다.(요일 2:16)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을 닮는 대신 다른 것을 선택한다. 성형수술로 본래 자신의 모습을 거스른 것처럼 세상을 닮는 길을 선택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당연한 모습을 보이지 않자 또다시 고통스러워하신다. 소도 나귀도 자신의 주인이 누구인지, 자신이 어디에 속했는지 안다. 그런데 자신의 주인과 왕이 누구인지를 당연히 알아야 하는 데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모를 수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다. 먹고 마시고 입고 쓰는 것, 염려하지 않고 잘 사는 것,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별 탈 없이 살게 하시는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다.

그러나 눈을 막고 귀를 막고 하나님이 참된 왕임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그를 알려고도 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이 있다. 하나님 대신 “내가 인생의 왕이다. 내가 인생의 주인이다”를 외치며 마치 내 힘과 능력으로 모든 것을 얻은 것처럼 교만하게 살아간다. 이런 삶은 참된 주인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렇게 하나님이 우리의 부모요 왕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당연하지 않음에 거하고 있으니 우리 삶에 고통과 아픔과 저주가 사라질 수 없다.(4~6절) 하나님은 우리에게 거룩함과 강건함을 당연한 것으로 계획하셨는데, 삶은 상처투성이고 염려와 걱정 속에 피곤하고, 치료받지 못해 병에 시달린다. 이런 당연하지 않은 모습을 우리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삶의 회복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것은 당연하지 않은 것을 일상으로 하고 살아가는 삶에서 돌이켜 당연한 것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부터 요한계시록 22장 21절까지 우리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심을 말씀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본심이고 진짜 모습이다. 우리를 저주에서 자유롭게 하시고, 영·혼·육의 질병을 고치시고 아픔을 어루만져 치유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자녀 입장에서 너무 당연한 하나님의 아버지 됨을 회복하자. 그의 백성으로 당연한 하나님의 왕 되심을 고백하자. 그를 통해 당신의 자녀와 백성에게 허락한 당연한 축복과 거룩함, 강건함을 경험하자. 당연하지 않음을 버리고 이제부터는 당연함이 충만케 되는 결단을 내리자.

윤창재 미국 워싱톤순복음제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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