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 배송 요청했다 감금됐다"..현관문 막은 타이어 4개

장구슬 입력 2021. 10. 12. 23:19 수정 2021. 10. 13. 06: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 앞에 배송된 타이어 4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택배기사가 차량 타이어 4개를 주문자의 집 현관 문 바로 앞에 두고 가 집 안에 있던 사람이 의도치 않게 집에 갇힌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거 보복 맞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집 현관문 앞에 타이어 4개가 일렬로 쌓여 있는 모습을 찍어 올리며 “집 안에 있는 여자친구가 반나절 동안 감금됐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인터넷에서) 타이어 4개를 주문했고, 기사분에게 전화가 와서 ‘문 앞에 두고 가시면 된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쌓아놨다”고 했다.

그는 “시간적 여유가 없고 업무 중 이동할 일이 많기에 방문할 정비소를 특정하지 못해 타이어를 집으로 배송시킨 것”이라며 “기사분은 초인종도 누르지 않았다. 제게 도움을 받고자 전화를 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뜻 보면 쉽게 열릴 거 같은데 절대 안 열린다. 오히려 문이 부서질 지경”이라면서 “기사분들 무거워서 짜증 나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일 처리는 하지 말아 달라. 만약 화재라도 나면 섬뜩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저는 어느 정도 보복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배송 장소를) ‘문 앞’으로 요청했을 때 통상적으로 문과 충돌이 없는 곳에 배송해주시기에 이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보복이라고 판단은 했지만, 기사님들의 노고는 잘 알고 있어서 컴플레인도 걸지 않았고 따로 항의 전화도 하지 않았다”면서 “단순히 제 경험과 느낌을 공유한 것이지, 기사님들을 무시하고 매도하려고 올린 게시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택배기사의 보복이 맞다’, ‘아니다’로 의견이 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문 옆에 공간이 있는데 문 바로 앞에 둔 건 감정이 담겼다”, “‘문 앞 배송’이라고 누가 문을 막아버리냐” 등 글쓴이를 옹호했다.

반면 “기사님은 글쓴이의 요청대로 했을 뿐이다”, “‘문 앞에 놔달라’고 요청했으면서 요청대로 해줘도 난리”라는 등 보복이 아니라는 의견을 남겼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