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힘에 나가떨어진 여교사"..무너진 교권에 '분노' 확산

프랑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여교사를 폭력적으로 밀어뜨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자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르 파리지앵과 프랑스 블루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파리 남동쪽 교외 콩라빌의 실업계 학교 자크-프레베르 고교에서 수업을 거부한 채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남학생과 이를 제지하려는 여교사 간에 언쟁이 발생했다.

해당 영상에서 남학생은 “밖으로 나가겠다”고 강력히 주장했고, 이에 여교사는 “여기 남아 있으라”고 소리쳤다.

이후 남학생이 나가려 하자 여교사는 교실 문에 기대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에 화가 난 남학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문을 세게 열어젖혔고, 그 바람에 여교사는 교실 바닥에 나가떨어져 쓰러졌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학생은 여교사를 부축하기 위해 급하게 일어나 나갔지만, 일부 학생들은 교사의 쓰러진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언론은 이같은 상황을 ‘교권 침해의 현장’이라며 집중 조명했다.

해당 학교의 교장과 여교사는 폭력을 가한 남학생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했고, 해당 학생은 현재 폭행 혐의로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동영상을 촬영한 2명의 학생 역시 가해 남학생과 한 패인 것으로 판단돼 조사에 착수했다.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으며, 징계가 결정되기 전까지 학생을 일시적으로 제적하기로 했다. 또한 관할 교육청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며 가해 남학생에게 강력한 처벌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