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변호사비 의혹 수사"..김진욱 "인력 늘려주면"

하남현 입력 2021. 10. 12. 18:48 수정 2021. 10. 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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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1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변호사 비용 대납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유념해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공수처 국정감사에 참석해서다. 지난 1월 출범한 공수처에 대한 첫 국정감사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은 대법관 출신 등 초호화로 30명에 달해 수임료가 최소 수억원에 이를 텐데 이 지사의 재산 변동은 거의 없다”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제삼자가 대납한 것인지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김 처장은 “고소·고발장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공수처가 고소‧고발만 받아서 수사하나. 이것 (수사) 안 하면 공수처는 폐지해야 한다”며 수사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처장은 “법 개정을 통해 인력을 늘려주시면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며 “말씀하신 것 유념해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강성 ‘친(親)문재인’ 성향의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은 이재명 지사의 공직선거법 사건 변호를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가 20여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7일 이 지사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사주 의혹 인정되면 헌정 질서 중대 사건”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광온 위원장(오른쪽)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과거 조폐공사 노조 파업유도 사건 특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일했던 적은 있지만, 현지 논의되는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루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수사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처장은 “의혹이 인정된다면 헌정 질서에서 중대한 사건”이라며 “저희가 떠밀려서 수사하는 것보다는 수사를 빨리 착수해야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준성(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김웅(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 정점식(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장)이 ‘키맨’아니냐”며 신속한 소환 조사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세 사람이) 핵심관계인 건 맞다”며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답했다.

고발 사주 의혹 수사에 대해 야당에선 ‘선거 개입’이 아니냐고 따졌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 수사를 질질 끌어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하겠다”고 했다.

고발사주 의혹 관련 ‘제보자’ 조성은씨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간 통화 내용이 녹음된 녹취 파일이 복구됐고, 이 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데 대해 김 처장은 “당혹스럽다.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공수처에서 유출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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