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산업폐기물 매립장, 주민 반대로 무산

윤일선 2021. 10. 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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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원에 조성 계획이던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이 최종 무산됐다.

12일 기장군에 따르면 장안읍 명례리 산 71의 1일대에 약 18만 ㎡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추진하던 민간 사업자가 지역 주민 반대 여론 등을 이유로 부산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을 자체 철회했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 6월 3일 부산시로부터 장안읍 일원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서 접수에 따른 의견 협의 공문을 받자, TF팀을 구성하는 등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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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업자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 철회
부산 유일 매립지 2025년 운영 종료
부산시 대체지 마련에 '비상'
1인시위 하는 오규석 기장군수. 사진=기장군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원에 조성 계획이던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이 최종 무산됐다.

12일 기장군에 따르면 장안읍 명례리 산 71의 1일대에 약 18만 ㎡ 규모의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추진하던 민간 사업자가 지역 주민 반대 여론 등을 이유로 부산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을 자체 철회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민간사업자의 기장군 장안읍 일원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 철회는 당연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장군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어떤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파괴와 난개발로 고통받아온 장안읍 지역주민들을 위해 장안읍 일원에는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기타 공공시설들을 확충해 주민들의 생존권, 건강권, 환경권 등을 보장하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 6월 3일 부산시로부터 장안읍 일원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서 접수에 따른 의견 협의 공문을 받자, TF팀을 구성하는 등 반대해 왔다. 특히 오 군수는 지난 6월 8일부터 10월 12일까지 32번째 1인 시위를 끊임없이 이어왔다.


◇ 부산 유일 산업 폐기물 처리장, 포화 임박…대책 마련 ‘시급’

이번 장안읍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 계획이 무위로 끝나면서 부산시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부산지역 유일한 산업폐기물 처리장이 오는 2025년 문을 닫기 때문이다.

부산의 산업 폐기물 처리 공간 부족 문제는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인근 울산이나 경남의 매립 용량도 30%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웃돈을 준다 하더라도 부산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받아줄 여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부산시로써는 이번 장안읍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계획 무산이 더욱더 뼈아프다.

4년이 채 남지 않은 기존 산업폐기물 처리장의 종료 시점에 앞서 새로운 처리장을 설치하려는 부산시의 계획이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좌초함에 따라 대체지 마련이 다급해졌다. 시가 신규 폐기물 매립지로 확정하려면 주민 동의부터 수십 단계의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할 뿐만 아니라 매립장 조성에만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산시가 신규 산업 폐기물 매립장을 조속히 마련하지 못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부산지역 기업들이 또 다른 고초를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산업폐기물은 산업활동에 수반해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이나 폐유, 폐산, 슬러지, 집진 시설에 의해 포집된 분진 등의 폐기물을 일컫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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