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S사업본부, 전장 시너지로 4Q 흑자전환 할까

이건엄 2021. 10. 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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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사업이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 등 악재를 딛고 연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29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여전히 하반기 전장사업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돼 매출이 증가하고, 내부 원가도 절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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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등 관계사 시너지 기대
GM 충당금·반도체 공급난 등 불확실성은 변수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사 소재지인 인천사업장 내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에서 지난 8월 27일 산업용 로봇이 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조립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전장사업이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 등 악재를 딛고 연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등 관계사와의 시너지와 그 동안 쌓아온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4분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존재하지만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충당금 이슈 등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라 관망이 필요해 보인다.


12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자동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3분기에도 흑자전환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며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배터리 리콜 충당금으로 50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분기 GM 리콜 충당금으로 2346억원을 설정, 영업이익이 1조1127억원에서 8781억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GM 볼트 EV 리콜과 관련해 회계기준에 따라 2021년 3분기 실적에 48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 반영했다”며 “리콜은 초기 생산 분에 대해서는 모듈·팩 전수 교체, 최근 생산 분은 진단 SW를 활용한 모듈 선별 교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G전자가 당초 흑자전환 시점으로 목표한 4분기 실적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29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여전히 하반기 전장사업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돼 매출이 증가하고, 내부 원가도 절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그 동안 쌓아온 수주 물량과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등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고려하면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전장사업은 LG가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다.


실제 LG전자는 지난 2018년 인수한 차량용 조명업체 ZKW와 지난 7월 출범한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까지 종합 전장 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덕분에 VS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1조884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VS사업본부가 향후 연평균 5000억~7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LG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3분기에 발목을 잡은 충당금 문제가 4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경우 흑자전환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리콜 여파가 4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반도체 공급난의 장기화 여부도 변수다. 당초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될 것으로 봤지만 동남아시아발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다시금 악화되며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생산 차질이 재부각됐다”며 “LG전자 VS사업부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대한 시장의 고민도 다시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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