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만전자'라더니 '육만전자'.. 450만 '삼전개미' 눈물

송태화 2021. 10. 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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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7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연초 10만원 선을 바라보던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우려가 반영돼 최근 하향 곡선을 그리다 6만원 대에 진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낸드(NAND)의 급격한 업황 둔화로 인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낸드 출하량이 기존 회사 측 가이던스를 하회했다"면서 "이에 더해 반도체 전방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그대로 있어 삼성전자 주가의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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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삼성전자 3.5% 하락한 6만9000원 기록
올해 처음 7만원 밑돌아.. 10개월 만 6만원대
국민일보DB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7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연초 10만원 선을 바라보던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둔화에 따른 우려가 반영돼 최근 하향 곡선을 그리다 6만원 대에 진입했다. 올해 변동장세 속에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50%(2500원) 떨어진 6만9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6만8700원(-3.9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7만원 밑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9만1000원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 11일과 비교하면 24.17%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헝다그룹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역시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7633억원, 980억원씩 순매도했다. 개인이 8430억원을 사들이며 소방수로 나섰지만 쌍끌이 매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최선호주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34조5017억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액 2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5조3428억원)의 6.5배에 달한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454만6615명이다.

올해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인 73조원을 달성했음에도 꾸준한 내림세를 보인 이유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침체하며 내년 2분기까지 감익이 추정된다. 전방 테크 수요 전망이 좋지 않은 데다 중국 전력난과 세계 각국 정부의 소비 지원책도 없다”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10만원→9만3000원), 신한금융투자(10만원→9만6000원), KB증권(10만5000원→10만원) 등이 실적 전망 하향을 근거로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하이투자증권(9만2000원→8만9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9만5000원→8만7000원), 미래에셋증권(10만원→8만2000원) 등 목표가를 8만원대로 낮추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단기적으로 지금과 같은 주가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낸드(NAND)의 급격한 업황 둔화로 인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낸드 출하량이 기존 회사 측 가이던스를 하회했다”면서 “이에 더해 반도체 전방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그대로 있어 삼성전자 주가의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도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지금의 하락이 과도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김양재 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조정을 겪었고 현재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여러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불확실성 확대 국면 속 가장 안정적인 투자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로는 9만5000원을 제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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