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4시간 조사 끝낸 김만배 "화천대유는 내 개인기업"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받는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의 대주주인 김만배(56)씨가 약 14시간동안 조사를 받고 검찰청사를 나와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12일 0시 20분쯤 피의자 신문을 마치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에 대한 조사가 전날 오전 10시 시작된 지 약 14시간 20분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전날 김씨를 뇌물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씨는 전날 오전 9시 48분쯤 검찰청 청사에 도착해 약 5분간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한 뒤 청사에 들어갔다.
조사를 마친 뒤 다시 취재진과 만난 김씨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 “의심의 여지 없이 화천대유 것”이라며 “화천대유는 내 개인 기업”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에 대한 의혹 내용이 담긴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과 관련해선 “저는 정영학씨와 한 번도 진실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며 “왜냐면 정씨가 과거 사업자 2명이 구속될 때 역할을 했고 언젠가 이런 일이 또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로비 정황이 있는 말을 왜 했느냐’는 질문에는 “계좌 추적이나 이런 정황들을 보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누구나 다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화천대유에서 대여한 473억원의 용처와 관련해서는 “과거에도 설명했듯 초기 운영비로, 혹은 운영과정에서 빌린 돈을 갚는데 사용했다”며 “계좌를 통해 다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경비 영수증으로 끊을 수 없는 부분이 있어 그렇게 했다”며 “불법적으로 사용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씨는 권순일 전 대법관의 자문에 대해 “법조 관련 인수합병(M&A)을 하나 하려 했는데 거기에 도움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전 대법관이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자문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도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은 수익금 배분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며 “사실이 아닌 말이 오갔지만 불법적인 자금이 거래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신과 더불어 이번 사건의 ‘키맨’으로 지목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화천대유 관계자 천화동인1호의 실제 소유주라는 의혹과 관련, “천화동인1호 실소유주는 나”라며 부인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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