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행 싱가포르, 신규 확진 이틀째 최다.."석달걸릴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으면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채택한 싱가포르에서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하루 최다치를 기록했다.
10일 로이터통신 및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3703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틀 전 싱가포르는 신규 확진자 3590명이 나와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전날 확진자 중 지역사회 감염자는 2868명이며 이주 노동자들이 주로 머무는 기숙시설에서도 832명이 나왔다. 해외 유입 사례는 3명이었다. 61세 이상의 확진자는 611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5일 연속 일간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었다.
싱가포르는 7일 현재 인구 545만명 중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가 전체의 83%에 달하며, 현재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이다.
다음달 15일부터는 한국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무격리 입국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시작된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식당 내 식사 및 모임 허용 인원을 2명으로 줄였다.
싱가포르정부는 확진 판정을 받아도 집에서 우선 지켜보며 치료를 하는 원칙을 더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밀접 접촉자의 강제 자가격리 대신 스스로의 책임하에 알아서 자가격리(personal responsibility and self management)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밀접접촉자는 동네 자판기에 배치된 6개의 간이 자가진단키트를 챙겨가 매일 보건당국에 결과를 보고해야한다.
싱가포르는 당분간 확진자가 늘어나도 위드 코로나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앞으로도 우리를 놀라게 하겠지만, 폐쇄 중심의 정책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심스럽게, 최소한의 희생자를 만들며 새로운 시대로 가야하며 그때까지는 최소 석 달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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