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文정부서 평당 두 배 뛰었다..최고는 성동구

김원 입력 2021. 10. 11. 17:34 수정 2021. 10.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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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뉴스1


문재인 정부 들어 4년 4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의 3.3㎡(평·전용면적 기준)당 가격이 두 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지난달 4652만원으로 정확히 2배(100.0%) 상승했다. 한강 이북 강북권(14개구)이 109.5%(1877만→3933만원) 올랐고, 강남권(11개구)가 95.2%(2708만→5285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 정부 들어 아파트값이 두 배 이상 상승한 자치구는 25곳 중 12곳인데, 11곳이 강북권에 집중됐다. 성동구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는데, 성동구의 3.3㎡당 아파트값은 2017년 5월 2306만원에서 5180만원으로 124.7% 급등했다. 이어 노원구(124.0%), 도봉구(118.0%), 동대문구(115.0%), 동작구(114.2%), 광진구(108.5%), 마포구(106.6%), 성북구(106.1%), 영등포구(105.9%), 송파구(105.8%), 서대문구(103.0%), 구로구(102.7%) 등 순이었다.

문재인 정부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평당 가격 상승률.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지난달 기준으로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8010만원)였다. 서초구(7209만원), 용산구(5603만원), 송파구(5906만원), 양천구(4809만원), 중구(445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노원구의 아파트값 순위는 2017년 5월 21위(1641만원)에서 지난달 16위(3676만원)로 다섯 계단 올랐고, 성동구는 같은 기간 9위(2306만원)에서 5위(5180만원)로 네 계단 상승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강북권에서도 노원구는 재건축, 성동구는 재개발 기대감이 큰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이에 젊은 층의 매수가 두드러지며 가격이 급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동구와 노원구는 올해 1∼8월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이 각각 50.9%, 49.0%에 달했다.

반면 서울 도심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업무시설이 많은 중구(6위→12위)와 종로구(12위→18위)는 3.3㎡당 평균 아파트값 순위가 같은 기간 여섯 단계나 떨어졌다. 양천구도 5위(2435만원)에서 8위(4809만원)으로 순위가 세 계단 하락했다.

아울러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017년 5월 1641만원에서 지난달 2477만원으로 올라 상승률이 50.9%에 달했다.

구별로는 강동구(62.1%), 강남구(59.9%), 서초구(59.2%), 송파구(57.0%), 성북구(53.6%) 등 강남권 4구의 상승률이 상위 1∼4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권의 아파트 매맷값 상승이 두드러졌다면, 전셋값은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더 가팔랐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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