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차 접종자 4000만명 돌파..내일부터 국내 첫 부스터샷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와 함께 국내 첫 부스터 샷(추가 접종)이 시작된다.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4만여명이 대상이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1일 16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가 4000만6549명을 기록했다. 추진단은 “2월 26일 접종 시작 이후 228일째”라며 “전 국민의 77.9%(18세 이상 90.6%)가 1차 접종을 완료했고, 접종 완료자는 3059만210명으로 인구 대비 59.6%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최근 2주간 만 18세 이상 확진자 3만5018명 중 83.1%는 미접종군 또는 불완전 접종군에서 발생했다.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미접종자들도 접종을 받아달라”며 “오늘(11일)부터는 사전 예약 없이도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으로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본인과 가족의 건강 및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꼭 접종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스터샷 접종은 12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중 기본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이들이 대상이다. 김 반장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시행한 코로나19 치료병원 약 160개소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병원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전담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의료기관 등으로 종사자 약 4만5000명이 12일부터 30일까지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 접종한다. 접종은 해당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된다. 앞서 이들은 지난 2월 27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했고 3주 뒤인 3월 20일부터 4월 2일까지 2차 접종을 마쳤다.
당국은 앞서 1단계로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코로나19 치료병원 포함), 노인·장애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 369만명에 부스터 샷을 시행키로 한 바 있다. 2단계로는 12월부터 사회필수인력을 포함한 일반 국민에 대한 부스터 샷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지난달 15일 발표된 추가 접종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 접종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감염 예방 효과가 11.3배, 중증화 예방 효과는 19.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가 내놓은 연구에서 델타 변이에 대한 방어력이 높게 나왔다. 18~55세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맞은 집단이 기본 접종만 한 집단보다 평균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18~55세 5배, 65~85세 11배까지 올랐다.
최근 백신 접종 완료 후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늘면서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 관련, 김기남 반장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면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등 많은 나라에서 6개월을 기준으로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있다”며 “정해진 일정대로 추진할 계획이고, 각국의 동향이나 방역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선 지난 5일부터 부스터 샷 사전 예약이 시작돼 현재까지 약 4만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이들 접종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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