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입장문 발표 "당시 신체적·정신적으로 불안했다..고의로 넘어진 적 없어"

차승윤 2021. 10. 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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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9일 서울 노원구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부 1000M 결승에서 심석희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석희(24)가 최근 평창올림픽 기간 코치와 부적절한 메시지를 나눴다는 논란에 대해 입장문을 내놨다.

심석희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2018년 평창 올림픽 기간에 있었던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하여,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면서도 “제가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부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심석희는 당시 문제 발언에 대해 사실임을 인정하면서도 신체적·정신적 불안 상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심석희는 “조재범 코치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여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진천선수촌을 탈출하는 등, 당시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면서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내며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 점 현재까지도 반성하고 있다. 이후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가고 있고 관련 선수들이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함께 불거진 승부조작설에 대해선 반박했다. 심석희는 “브래드버리 선수를 언급하며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평창올림픽은 꿈의 무대였다. 일부러 넘어지거나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실제로도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심석희는 이어 “저와 최민정 선수 모두 아웃 코스를 통해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이 주특기다. 그 과정에서 충돌이 생겨 넘어진 것은 두 선수 모두에게 안타까운 부분이다. 추수 진상조사 등으로 오해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심석희는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과, 그로부터 수일이 지나서 이루어진 경기 결과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성도 없다. 이를 연관 짓는 건 사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주장이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충격을 받으셨을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린다”면서 “깊은 반성과 자숙을 통해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문을 마쳤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1일 심석희가 진천선수촌에서 나왔다면서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기가 어렵게 됐다고 발표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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