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해라! 마이 들었다" .. 포항시, 헬기·전차 소음 주민피해 국방부 책임져야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2021. 10. 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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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수성사격장의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주민 불편 해소에 군 당국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국민권익위가 장기면 수성사격장의 사격 소음을 측정한 것과 관련해 포항시는 소음이 주민 피해를 초래하는 수준이라고 객관적으로 입증된 만큼 군이 문제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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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군 합동측정, 평소보다 20㏈ 이상 높아 주민 피해 수치로 입증
이강덕 시장 "오랜 세월 국가 위해 참은 주민에 전향적 대책 촉구"
경북 포항시가 수성사격장 소음 측정 결과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경북 포항시가 수성사격장의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주민 불편 해소에 군 당국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국민권익위가 장기면 수성사격장의 사격 소음을 측정한 것과 관련해 포항시는 소음이 주민 피해를 초래하는 수준이라고 객관적으로 입증된 만큼 군이 문제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권익위는 8일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측정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6월 3일부터 7월 9일까지 27일간 민관군이 합동으로 사격장 인근 장기면 6개소에서 3개 측정기관이 동시 측정했다. 이어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와 해병대 지상화기의 소음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사격이 있는 날이 사격이 없는 날보다 평균 소음이 최대 23.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순간 최고 소음은 수성리 마을회관에서 107㏈에 이르는 것으로 나왔다.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이 있는 날 62.5㏈과 없는 날 41.6㏈로 평균 소음도 최대 23.7㏈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병대 전차기동이 최고 107㏈을 기록해 가장 높게 나왔고, 주한 미군 아파치헬기 소음도 최고 85.2㏈로 측정됐으며, 해병대 지상화기도 최고 85.1㏈을 기록했다.

전문 업체에 따르면 평균 소음이 10㏈ 이상 차이가 발생할 경우 소음으로 인한 피해와 불편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사격 훈련 시 평소보다 20㏈ 이상이나 높은 소음이 측정돼 오랜 기간 소음으로 인한 고통과 피해를 입은 것이 수치로 증명된 것이다.

일상에서 느끼는 소음의 정도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80㏈의 경우 도심지 거리 매미 소리와 전철 안 피아노 소리 정도로 청력 손실이 시작되고 90㏈은 고함소리, 트럭 지나가는 소리에 해당하며 난청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발표된 측정 수치는 피해 주민과 국방부, 해병대가 모두 수용 의사를 밝혔다.

권익위는 향후 주민 피해와 불편 해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줄 것을 관련 기관과 국방부, 군에 주문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랜 세월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사격 훈련의 소음을 묵묵하게 참아 온 주민의 피해가 이번 소음 측정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며,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정도의 소음이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군 당국에서는 주민의 입장을 고려해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책을 마련해 달라”라고 촉구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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