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위 싸움 LG, 새 얼굴로 돌파한다

차승윤 2021. 10. 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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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 데뷔 첫 홈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LG 문성주가 6회초 무사 1, 3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1.10.7 iso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LG가 빈자리를 유망주로 채우며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뒤처질 수 있던 상황을 이겨내고 삼성과 경쟁하면서 선두 KT를 추격 중이다.

LG는 지난주 6경기에서 3승 2패 1무를 거뒀다. 눈에 띄는 승패 마진은 아니지만 힘겹던 상황에서 버텨냈다. 타선에선 문성주와 이영빈, 마운드에선 임준형이 나타나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주 좋지 못했던 주 초 분위기를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끌어올렸다. LG는 SSG와 더블 헤더를 포함한 3연전에서 이민호와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루징 시리즈를 당하며 한 주를 출발했다. 타선도 세 경기 총 7득점으로 빈공에 시달렸다. 결국 수요일에 삼성에 2위를 내줬다.

순위싸움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던 상황에서 이후 3경기를 2승 1무로 잡았다. 9위 KIA와 만났기도 했지만 토요일엔 선두 KT, 그것도 에이스 고영표를 만나고도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2승 1무의 중심에는 눈에 띄지 않던 새 얼굴들의 활약이 있었다. 타선에선 문성주와 이영빈이 활약해 7일 KIA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성주는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이영빈은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문성주와 이영빈의 활약에 힘입은 LG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치며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마운드에서는 임준형이 선발진의 빈자리를 메꿨다. 임준형은 9일 KT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5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선두 KT를 1실점으로 묶으며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기대 이상의 호투에 팀도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얻었다. 이날 KT 선발은 에이스 고영표. 올 시즌 LG전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 중이던 LG의 천적이었다. 대체 선발 임준형에게는 다윗과 골리앗 같은 대진이었지만 웃은 건 LG였다. LG가 임준형을 시작으로 총 6명의 투수가 단 1실점으로 KT를 틀어막았다. 반면 KT는 고영표가 6이닝 8피안타 3실점, 불펜진이 3실점 하면서 무너졌다. LG는 이날 승리로 2위 수성은 물론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던 KT와 격차도 2.5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순위 싸움 막판에 어린 선수들의 활약은 LG에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 LG에서 3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주전 타자들은 홍창기를 제외하면 전부 우리 나이로 30살을 넘어섰다. 체력 관리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향후 미래를 위한 자원들도 꾸준히 쌓아둬야 한다. 문보경과 이재원이 시즌 초, 중반 기대 받는 상황에서 내, 외야 백업 자원이 더 나타나 줘야 우승 도전을 미래에도 이어갈 수 있다.

마운드 역시 임준형의 등장이 반갑다. LG는 올해 13명의 선발 투수를 기용했다. 손주영, 배재준, 김윤식, 이상영 등 여러 유망주가 기회를 받았지만 자리 잡지 못했다. 10경기 미만이 8명, 5경기 이하가 6명일 정도로 고정 선발이 부족했다. 게다가 11일부터는 일주일 동안 8연전이 시작된다. 잔여 시즌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가려면 하위 선발이 이닝을 소화하며 버텨줘야 한다. 임준형이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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