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명 후보, '대장동' 해소와 경선 후유증 극복이 과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경선 초반부터 연속으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이어가다 막판 흔들렸지만 최종 득표율 50.29%를 기록, 결선 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된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책임론이 본선에서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경선 초반부터 연속으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이어가다 막판 흔들렸지만 최종 득표율 50.29%를 기록, 결선 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민주당 대의원과 권리당원, 국민선거인단이 이 지사를 후보로 선택한 것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재임 중 보여준 성과와 추진력, 높은 공약 이행률 등에 좋은 점수를 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한 추진력을 가진 유능한 행정가’라는 이미지는 그의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안에 대한 선명하고 시원시원한 ‘사이다’ 발언, 소년공 시절과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흙수저 성공 스토리도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 한몫했을 것이다.
이 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1위에 오르는 등 누구보다도 대권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앞길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된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책임론이 본선에서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3차 슈퍼위크 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더블스코어 이상의 격차로 뒤진 결과 전체 득표에서 가까스로 과반이 된 것은 대장동 의혹의 파급력이 만만치 않음을 짐작케 한다.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경선 후유증을 키울 수 있고 본선에서도 악재가 될 것이다. 이 지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되자 ‘관리 책임’을 인정했지만 그 정도로는 역부족이다. 대장동 사업 당시 최종 관리 책임자인 만큼 인허가 및 사업 구조 설계 등에 대해 좀더 상세하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 ‘여당 대선 후보’ 프리미엄을 누리려 하지 말고 검찰과 경찰 수사에 협조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대한민국의 발전,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비전과 통합의 리더십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는 후보 선출 감사 연설에서 “국민 삶과 동떨어진 구태 정치, 정쟁 정치를 중단하라.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삶을 바꾸라”는 게 절박하고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그 말이 정치적 수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기본소득, 기본주택, 돌봄 국가책임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호응을 얻으려면 재원 대책과 실행 로드맵을 더 정교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진영·계층·세대·성별 간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을 통합할 민주적 리더십도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11세 맞혀? 말아?… 미국선 “절반이 무증상, 맞혀야”
- 이낙연 지지자들, 당사 집결 “사사오입 철회하라”
- ‘오징어게임’ 감독의 시즌2 스포? “아직 설명 안 한 것들…”
- 포르쉐 타고 경찰 출석한 곽상도 아들…與 “보도 왜 안하나”
- 손엔 ‘왕(王)’ 대신 성경책…주일 교회간 윤석열[포착]
- 미성년에 무분별 노출된 ‘오징어 게임’…“넷플릭스가 감시해야”
- “묻지마 살인이다”…여대생 음주차량 참사, 변호사도 분노
- “13세 아들 울며 심폐소생술” 40대 여성, 접종 후 사망
- 34억에 산 강남 꼬마빌딩, 70억에 판 한예슬
- ‘셀카 포즈’로 유명했던 그 고릴라…지병으로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