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투자 확대로 당분간 실적 부진할 것"

이민지 2021. 10. 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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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지속적인 투자로 당분간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과 투자 확대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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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 주가 43%가량 하락
"투자 증가로 실적 개선 쉽지 않을 것,
시장점유율 상승 추세는 긍정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쿠팡이 지속적인 투자로 당분간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과 투자 확대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9.98달러에서 28.10달러로 약 6.27% 하락했다. 상장 이후로 보면 42.94%가량 하락했다. 실적에 대한 우려와 매도 물량 증가로 주가는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하고 성장했으나 백신 접종률 상승 이후 라이프 스타일 정상화 영향으로 단기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로켓프레시와 쿠팡이츠 투자 확대로 시장점유율은 상승 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디지털 소비자인 MZ세대가 식료품의 주력 구매층으로 부상하면서 식품과 음식 서비스의 이커머스 시장 침투율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경쟁사 대비 낮은 무료 배송 단가와 신속한 배송 서비스,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 서비스를 앞세워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상승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쇼핑커머스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쿠팡이츠를 통해 외식배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후 안착하는 데 성공했으며 올해에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OTT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이츠친구를 통한 퀵커머스 서비스 사업도 준비 중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풀필먼트서비스를 통한 쇼핑커머스와의 시너지, 3자 물류를 통한 배송서비스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온라인커머스 업체 중 차별적으로 시장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성공 여부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쇼핑커머스를 통한 소비자 로열티가 높고, 쿠팡이츠의 성공적인 안착 등을 고려할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물류센터 착공과 준공에 따른 비용적 부담과 다양한 사업영역 진출에 따른 비용증가, 점유율 확대를 위한 비용 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쿠팡은 2분기 매출액으로 약 5조원, 영업손실 57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57% 성장했지만 적자 폭은 더 확대됐다.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영향이 있지만, 쿠팡이츠와 쿠팡 플레이 투자가 집중되면서 영업 관련 적자 폭도 일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박상준 연구원은 “올해 3월 IPO 전후로 물류 인프라 투자의 급격한 확대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도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겠지만 시장 점유율의 상승 추세를 고려하면 2023년에 EBITDA 기준 흑자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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