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BIFF] '내 아내의 모든 것' 민규동 감독 "투자사가 반대했던 류승룡, 없었다면 아찔"

조연경 2021. 10. 1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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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 것 류승룡

민규동 감독이 류승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10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부국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민규동 감독)' 커뮤니티비프 마스터톡에서 민규동 감독은 "사실 이 영화를 준비하기 전에 류승룡 씨와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류승룡 씨 본연의 매력을 발견하게 되면서 '내 아내의 모든 것' 시나리오를 건넸다"고 회상했다.

민규동 감독은 "근데 투자사에서는 원빈이나 그런 캐스팅을 생각하셨던 것 같다. 처음 말하는 것인데 '류승룡 씨 하겠다'고 하니까 반대 의견도 있었다. 오히려 '오달수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물론 나는 '그럼 영화 못한다'고 했다. '임수정 씨가 오달수 씨까지 사랑하게 하는건 자신없다. 그건 너무 과장된 것 같다'고 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어 "이전까지 거친 모습만 연기했던 류승룡 씨가 실제 만났을 땐 굉장히 다양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알았기 때문에 장성기를 요청했고, 또 완성해내지 않았나 싶다. '류승룡 씨가 허락을 안해줬으면 이 영화는 없었겠다' 싶으니까 영화 보면서도 떨리더라"고 토로했다.

또 "그럼에도 내가 알았던 류승룡은 코끼리 발톱 정도였고, 촬영하면서 텍스트가 엄청나게 빵빵하고 두껍게 커졌다. 배우 본인의 개인적 자산들이 많이 녹아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개봉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전설의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 남자의 결별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류승룡이 전설의 카사노바, 임수정이 까칠한 아내 정인, 이선균이 정인의 소심한 남편 두현으로 분해 열연했다.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459만8985명을 동원하며 섹시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서는 이례적인 흥행 성적을 거뒀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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