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써보러 왔어요" 대기줄만 수십명[차민영의 포스트IT]

차민영 2021. 10. 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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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체험을 위해 애플 공인 스토어 '윌리스'를 방문한 고객 대기 줄입니다.

신상 아이폰을 구경하러 왔다는 20대 이명진(가명)씨는 20분째 대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작 대비 '혁신이 없다'는 평가를 비웃듯 애플은 '아이폰 불패 신화'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올해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공개된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 대비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와 별개로 사전예약에서 이미 인기가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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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첫날인 9일 매장 북새통
전작 대비 혁신 부재 평가에도
아이폰13 강세..인기 모델은 '프로'
120㎐ 주사율 디스플레이 적용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 지난 9일 오후 2시경 방문한 롯데월드몰의 3층 롯데하이마트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아이폰13' 체험을 위해 애플 공인 스토어 '윌리스'를 방문한 고객 대기 줄입니다. 신상 아이폰을 구경하러 왔다는 20대 이명진(가명)씨는 20분째 대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작 대비 '혁신이 없다'는 평가를 비웃듯 애플은 '아이폰 불패 신화'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최근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5분 만에 마감 기록을 세웠던 아이폰13 시리즈가 지난 8일 공식 출시됐습니다. 반도체 수급란에 아이폰 생산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품귀가 심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초반 흥행에는 성공한 모습입니다.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은 '아이폰13 프로'입니다. 이동통신 3사 사전예약 현황 분석 결과 아이폰13 프로는 사전예약 물량의 40~50%를 차지해 가장 인기가 많았다. 그 뒤를 ‘아이폰13 프로 맥스’, ‘아이폰13’, ‘아이폰13 미니’가 이었습니다.

아이폰13 프로 모델이 유독 인기가 많은 이유는 하위 모델과 확연히 구분되는 사양 때문입니다. 128GB(기가바이트) 기준 가격은 아이폰13 미니(95만원)와 아이폰13(109만원), 아이폰13 프로(135만원), 아이폰13 프로 맥스(149만원) 순입니다. 올해 가장 큰 화제가 됐던 120㎐(헤르츠) 디스플레이가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만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주사율이란 1초 동안 화면에서 보이는 정지 이미지 수를 말합니다. 120㎐는 1초 동안 화면을 120단계로 쪼개서 보여주는 식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화면 움직임이 부드럽습니다. 아이폰12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라이더 스캐너 역시 프로 이상 모델에만 적용됩니다.

색상별로는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경우 이번에 처음 출시된 ‘시에라블루’가 인기가 많았고 전통적인 인기 색상인 ‘그라파이트’와 ‘실버’도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 미니는 ‘핑크’와 ‘스타라이트’ 색상이 단연 인기입니다.

올해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공개된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 대비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와 별개로 사전예약에서 이미 인기가 확인됐습니다. SK텔레콤의 경우 온라인 직영몰인 T다이렉트샵에서 사전예약 당시 1차 때 9분만에 판매가 끝났습니다. 2차 때에도 일부 인기 모델의 경우 5분만에 물량이 동났습니다. 카카오 계열 스테이지파이브 역시 카카오톡 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핀다이렉트샵' 아이폰13 사전예약 알림 신청자 사전 집계서 전작 대비 220%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아이폰 품귀 현상에 올해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문제가 겹치면서 공급망 내 경쟁도 심화될 전망입니다. 국내서도 일반 대리점과 이통사 뿐만 아니라 롯데하이마트, 쿠팡, 11번가, 롯데온 등 온·오프라인 유통사들까지 공급물량 선점을 위한 눈치싸움이 치열해졌습니다. 알뜰폰 업계 역시 이른바 '꿀조합'으로 불리는 자급제 스마트폰과 알뜰폰 요금제 결합 상품으로 아이폰13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벽배송 강점과 2030 고객 기반을 갖춘 쿠팡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아이폰13 수급 문제는 4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투자자 서신을 통해 4분기 카메라모듈 생산 문제로 인해 글로벌 기준 500만~1000만대 가량이 공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 때도 물량이 많이 부족해 경쟁이 치열했다"며 "공식 판매 이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습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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