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2승 1무 후 이란 원정' 팀 벤투, 4차전에 최종예선 성패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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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직행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직도 한국의 마지막 이란 원정 득점으로 남아있는 박지성의 골로 1-1 무승부를 따낸 한국은 나머지 4경기도 무패(2승 2무)로 마무리하며 4승 4무를 기록, 조 1위로 편하게 본선에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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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직행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한국의 월드컵 최종예선 흐름은 매번 이란전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른다. 통산 아자디 스타디움 전적은 2무 5패다.
팀 벤투는 2승 1무인 상태에서 이란 원정에 나선다. 매우 익숙한 상황이다. 한국과 이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이번 대회까지 네 대회 연속 최종예선에서 맞붙고 있는데, 한국은 앞선 세 대회에서도 2승 1무를 거둔 채 아자디 스타디움으로 향한 바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는 북한(1-1), 아랍에미리트(4-1), 사우디아라비아(2-0)를 만나 2승 1무를 따내고 이란 원정에 임했다. 2014년에는 카타르(4-1), 레바논(3-0)에 완승을 거두며 최종예선을 시작해 3차전 우즈베키스탄(2-2)과 비기고 이란을 만났다. 지난 대회에서는 중국(3-2), 시리아(0-0), 카타르(3-2)와 맞대결에서 2승 1무를 얻은 뒤 적진 이란으로 향했다.
10경기를 치르는 최종예선(2010 대회는 8경기)에서 4차전은 중반부로 들어서는 길목이다. 매번 비슷한 흐름에서 테헤란을 방문했던 한국은 반환점 앞에서 만난 이란전 결과에 따라 최종예선 후반부 분위기가 달라졌다. 2010년 대회는 긍정적인 탄력을 유지한 사례다. 아직도 한국의 마지막 이란 원정 득점으로 남아있는 박지성의 골로 1-1 무승부를 따낸 한국은 나머지 4경기도 무패(2승 2무)로 마무리하며 4승 4무를 기록, 조 1위로 편하게 본선에 직행했다.
반면 2014년, 2018년 대회 최종예선 4차전에서는 각각 당시 이란 최고 스타 중 한 명이었던 자바드 네쿠남,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실점해 0-1로 패했고, 이후 험난한 최종예선을 거쳐 마지막 경기가 돼서야 아슬아슬하게 본선 직행권을 따냈다. 2014년 성적은 4승 2무 2패로 조 2위였는데,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이 같았다.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 간신히 플레이오프행을 면할 수 있었다. 2018년 대회는 3위 시리아에 승점 2점 앞선 2위에 올라 러시아로 갈 수 있었다.
결국 팀 벤투의 최종예선 성패도 이란전 결과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패할 경우 타격은 앞선 대회보다 클 전망이다. 지난 세 차례 대회의 3차전 종료 시점 전적은 최소 원정 1경기가 포함된 결과였다. 이번 대표팀은 앞선 3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렀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까다로운 중동 원정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사상 첫 아자디 스타디움 승리를 따낸다면 일찍부터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현재 A조 3위 아랍에미리트, 4위 레바논, 5위 이라크, 6위 시리아 네 팀은 서로 쉽사리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리가 없다. 2위 한국(7)과 3위 아랍에미리트(2)의 승점 차는 5점이다. 격차를 크게 벌릴 수 있는 기회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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