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BIFF] 박찬욱 감독 "이영애, 어떻게 해도 망가뜨릴 수 없는 아름다움 아쉬워"

조연경 2021. 10. 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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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이영애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10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부국제) 커뮤니티비프 리퀘스트시네마 - '금자씨'로 보는 광기의 형상 관객과의 대화(GV)에서 박찬욱 감독은 "오늘 영화를 다시 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영애 씨가 연기를 진짜 잘하긴 잘한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욱 감독은 "다만 한가지 아쉬운게, 이영애 씨가 마지막에 짓는 웃는지 우는지 모르는 표정이 두고두고 아쉽다"며 "사실 영화 촬영 시작 전부터 영애 씨에게 '해당 장면 촬영을 후반부에 배치할테니 당신이 지을 수 있는 가장 추한, 일그러진 얼굴을 찍자. 그때까지 거울을 보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연습을 해 달라'고 요청과 예고를 해뒀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기껏 찍은게…. 이쁘기만 하잖아. 뭐 어떻게 할거야"라며 허탈한 미소를 지은 박찬욱 감독은 "어떻게 해도 망가뜨릴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볼때마다 아쉽기는 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신설된 영화제 속 복합문화축제 커뮤니티비프는 '관객이 만드는 영화제, 영화제 안의 문화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건 부산국제영화제 스핀오프 페스티벌이다. '관객, 영화인, 연구자, 활동가, 지역주민 등이 주체가 돼 누구나 즐기고 나누는 영화제를 만들어간다'는 포부로,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 Day X Day(데이바이데이), 마스터톡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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