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주인한테 쫓겨나"..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그림테러' 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밤 인스타그램에 유화 물감 그림에 붓질을 하는 사진 한장을 올렸다. ‘그림테러 2018 잘 보면 내 붓터치가 보일지도 모른다’는 글과 함께였다.
“뭐에요 저게?”라는 한 팔로어의 질문에 최 회장은 “작약”이라고 답했다. “피카소 저리 가라네요 형님”이라는 댓글엔 “빨강 주황 회사 색깔 칠해줄라고 그랬는데 그림 주인한테 쫓겨났어요”라고 했다. 또다른 이가 “저 그림 갖고 싶어요”라고 하자 최 회장은 “#헤이트 책을 사시면 됩니다. 겉표지 그림”이라고 적었다.
최 회장이 언급한 책 『헤이트(Hate)』는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대표가 이끄는 티앤씨재단이 지난해 주최한 컨퍼런스 ‘우리에 의한 편견’에서 나온 논의를 담은 책이다. 혐오에 대한 역사적 근원과 최근의 국내외 사례를 다뤘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뭄에 콩나게 그리는 그림이 책 커버까지 되어보고, 이만하면 ROI(투자수익률)가 괜찮다. Hate(혐오)라는 센 제목에 역설적이게도 아름답고 강인한 생존과 희망을 나타내는 무언가를 넣고 싶었지”라고 적었다. 자신이 책 표지를 직접 그렸다는 설명으로, 이에 따르면 최 회장을 쫓아냈다는 ‘그림주인’은 김 대표인 셈이다. 최 회장이 언급한 ‘빨강 주황 회사 색깔’은 SK로고 색이다.
최 회장은 지난 1일 밤 “지금까지 읽은 책 중 베스트 3권 부탁드린다”는 인스타그램 팔로어의 요청에 “조나단 하이트의 바른 마음, 마이클 샌델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 그리고 헤이트 강추합니다”라고 적은 바 있다. 당시 책 『헤이트』와 관련해선 특히 “가짜뉴스와 혐오의 역사, 강추합니다”라고도 했다. 최 회장이 거듭해서 이 책을 언급하는 이유와 관련, 일각에선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해 최 회장 등 SK 관련설이 정치권 등에서 계속 제기 되는 것에 대한 심경 토로라는 해석도 나온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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