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BIFF] 박찬욱 감독 "내 작품에 대한 독창적 해석, 부자된 기분"
박찬욱 감독이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에 반색을 표했다.
10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대영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부국제) 커뮤니티비프 리퀘스트시네마 - '금자씨'로 보는 광기의 형상 관객과의 대화(GV)에서 박찬욱 감독은 이날 함께 자리한 허경 박사의 '친절한 금자씨'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을 들은 후 "해석의 중요성에 대해 완전히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만든 감독, 창작자조차도 몰랐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독특한 해석을 통해 듣게 되고 깨닫게 되면 창작자들은 '내가 만든 작품을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 정도가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일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정신분석을 당하는, 그런 때 느낄 수 있는 어떤 해방감까지도 좋은 해석의 경우에는 갖게 되고, 감독으로서 내가 만든 작품이 독창적 해석에 의해 풍부한 의미를 확장해 갖고 있을 때 부자가 된 기분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신설된 영화제 속 복합문화축제 커뮤니티비프는 '관객이 만드는 영화제, 영화제 안의 문화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건 부산국제영화제 스핀오프 페스티벌이다. '관객, 영화인, 연구자, 활동가, 지역주민 등이 주체가 돼 누구나 즐기고 나누는 영화제를 만들어간다'는 포부로,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 Day X Day(데이바이데이), 마스터톡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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