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쇼크로 침체기 겪은 한국형 헤지펀드 기지개 펴나

배준희 2021. 10. 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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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등 잇단 금융사고로 침체기를 겪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과거보다 성장폭은 둔화했으나 완만하게나마 성장세를 잇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약 35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헤지펀드 설정액은 소폭이나마 7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2019년 35조원을 웃돌았으나 크고 작은 부침을 겪었다. 올 초 사모펀드 설정액이 30조원을 밑돌았던 것에 비춰 최근 설정액 수준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대체로 채권형 펀드가 강세다. IBK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의 인하우스 채권형 펀드가 두각을 보였다. ‘IBK투자증권인컴점프업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12호’와 ‘교보증권 노블원 인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8월 말 기준 누석수익률 5%대로 비교적 선전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더플랫폼 본드인컴 Repo ABS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도 8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 약 9%로 선방했다.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라이프자산운용의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가 돋보인다. 이 펀드는 이채원 전 한국투자밸류운용 대표가 사모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낸 뒤 선보인 펀드다. ESG 경영을 기반으로 행동주의 전략을 가미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멀티스트레티지 전략 부문에서 돋보였다. 타임폴리오운용의 ‘타임폴리오 The Time-M’와 키움투자운용의 ‘키움 K고래 멀티전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의 펀드는 올 들어 8월 말까지 수익률 약 20% 안팎으로 뛰어났다. 이재완 대표가 이끄는 타이거자산운용 역시 멀티스트레티지 전략 부문에서 수익률 상위권을 달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형 헤지펀드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라며 “펀드 시장의 다양성 회복을 위해서라도 헤지펀드 시장에 활기가 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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