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수비력' 잉글랜드, 단일 연도 최다 무실점 기록 경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2021년 잉글랜드 대표팀이 팀 역사상 최고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안도라의 안도라 라 베야에 위치한 국립 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7차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안도라를 5-0으로 대파했다. 6승 1무가 된 조 1위 잉글랜드(승점 19)는 2위 알바니아(15), 3위 폴란드(14)와 승점 격차를 유지했다. 

잉글랜드의 강점은 탄탄한 수비력이다. 2021년 한 해 동안 치른 A매치 16경기 중 12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단일 연도 최다 경기 무실점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55년 전 선배들이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대표팀은 17경기 중 11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17경기 9실점(37득점)이었다.

올해 잉글랜드의 기록은 16경기 4실점(36득점)이다. 실점을 내준 경기는 유로2020 준결승 덴마크전, 결승 이탈리아전, 월드컵 예선 3, 6차전 폴란드와 두 차례 맞대결뿐이었다. 각각 한 골씩 허용했다.

'난공불락' 잉글랜드는 무실점 경기 기록을 최대 15경기까지 늘릴 수 있다. 아직 월드컵 예선 3경기가 남아있다. 남은 상대인 헝가리, 알바니아, 산마리노는 앞서 월드컵 예선 첫 맞대결에서 잉글랜드의 골망을 흔들지 못한 바 있다.

좀처럼 실점하지 않는 잉글랜드는 자연스럽게 패배하지 않는 팀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벨기에전 0-2 패배 이후 1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14승 3무로, 승률이 82%에 달한다. 1990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31년 전 잉글랜드 대표팀은 1990년 5월 우루과이에 1-2로 패할 때까지 17경기 10승 7무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13일 오전 3시 45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홈 구장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헝가리와의 월드컵 예선 8차전을 통해 13경기 무실점, 18경기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