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급등 '풍선효과'.. 수요 몰리는 수도권 오피스텔

류태민 2021. 10.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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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청약시장이 과열되면서 '대체재'로 꼽히는 오피스텔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해 초까지 대거 미분양 됐던 경기·인천 오피스텔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9일 국토교통부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인천·경기 지역 오피스텔 미분양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부터 인천·경기 지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은 모두 21곳으로 이 중 미분양은 4곳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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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앞 일대 오피스텔 전경(사진=류태민 기자)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청약시장이 과열되면서 ‘대체재’로 꼽히는 오피스텔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올해 초까지 대거 미분양 됐던 경기·인천 오피스텔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여기에 경기·인천 지역의 공급은 계속 늘어나는데도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추세다.

9일 국토교통부 8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인천·경기 지역 오피스텔 미분양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부터 인천·경기 지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은 모두 21곳으로 이 중 미분양은 4곳에 그쳤다. 올 초부터 5월까지 경기·인천 지역 분양단지 13곳 중 10곳이 미분양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전국 미분양 주택도 크게 줄어드는 분위기다.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만4864가구로 나타났다. 정부가 200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1만5198가구였던 전월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도권 오피스텔 가격도 상승세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내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0.40%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도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은 0.05%에 그쳤지만 올해 6월 0.22%로 크게 올랐다.

실제로 평균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 7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85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2억345만원보다 506만원 오른 가격이다.

오피스텔이 인기를 끄는 것은 아파트를 대체할 대안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최근 선보이는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평형 공급이 높고, 대부분 판상형 맞통풍 구조·'ㄷ'자형 주방·수납장 등 아파트와 유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 공급은 줄고 청약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면서 청약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피스텔 청약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가능하며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오피스텔은 청약 가점 계산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하게 작용하다는 분석이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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