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가야 할 이유가 있다" .. '생활공유 공간'이 된 홈플러스

조인경 2021. 10.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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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비대면)로 판매하는 차량인 만큼 실물을 보기 위해 많은 고객들이 홈플러스 매장을 찾았고, 쇼룸을 구경한 뒤엔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갔다.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내에 입점한 테넌트(Tenant) 매장을 활용해 '생활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홈플러스 안산고잔점에 자리한 '현대자동차 시승센터'는 고객들이 방문하기 편리한 대형마트 주차장에 위치해 시승부터 차량구매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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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중심에서 '체험' 장소로 탈바꿈 .. 고객 매장방문 유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홈플러스는 최근 경기 부천상동점과 인천 간석점, 경남 김해점, 전북 전주효자점 등에 현대자동차의 새 SUV 차량 '캐스퍼' 쇼룸을 열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비대면)로 판매하는 차량인 만큼 실물을 보기 위해 많은 고객들이 홈플러스 매장을 찾았고, 쇼룸을 구경한 뒤엔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갔다.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내에 입점한 테넌트(Tenant) 매장을 활용해 '생활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고객들이 찾고 싶은 오프라인 매장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마트 온 김에 전기차·오토바이 충전까지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캐스퍼 쇼룸 외에도 매장에 시승센터, 전기차 충전소, 인증 중고차 판매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홈플러스 안산고잔점에 자리한 '현대자동차 시승센터'는 고객들이 방문하기 편리한 대형마트 주차장에 위치해 시승부터 차량구매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홈플러스는 DNA모터스(옛 대림오토바이)와 손잡고 전기오토바이 2종(EM-1·재피2)을 사전 예약으로 판매하는가 하면, '중고차 무인 견적 서비스'을 통해 마트에서 자동차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홈플러스 93개 점포에선 모두 135개의 전기차충전기를 운영중이다. 서울 강서점과 대구 성서점, 부산 아시아드점의 경우 모든 차종이 충전 가능한 대규모 전기차충전소를 갖췄고, 오는 12일엔 대구 칠곡점에 최대 8대까지 동시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충전소도 선보인다. 홈플러스 강서점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압구정점에선 전기오토바이 교환형배터리 충전서비스 'BSS(Battery Service Station)'도 하고 있다.

마트 옥상에서 축구를 … 도심 체육시설 역할도

홈플러스는 쇼핑몰 내 넓은 공간에 소비자가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옥상 주차장을 활용한 풋살장. 동대문점과 서수원점 등 12곳의 점포에서 운영중인 '풋살파크'는 연중 언제나, 지역 시민이나 유소년 축구클럽이라면 생활체육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 인조잔디와 어린이 부상 방지를 위한 1.5m 높이의 세이프 쿠션, 야간 경기를 돕는 스포츠 LED 조명 등도 갖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옥상 풋살장은 연간 110만명이 이용하는 도심 체육시설로 자리를 잡으며 부족한 지역 인프라를 보완하고 있다"며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규모 체육행사는 진행하지 못하지만 동호인들의 예약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의 도심형 개인창고 서비스 '더 스토리지 위드 홈플러스(THE STORAGE with Homeplus)'는 점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개인 물품을 보관·관리해 준다. 현재 경기 고양 일산점과 수원 원천점, 부산 서면점 등 3개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가정에서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나 골프, 서핑 등 부피가 큰 취미용품을 보관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으면서 올 1~8월 전체 이용률이 80%를 넘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를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생활공유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MZ세대에게 홈플러스 매장을 방문할 이유를 제공한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고영선 홈플러스 Mall사업부문장은 "기술 발달로 시공간을 초월한 쇼핑이 가능해진 만큼 오프라인 매장은 물건 구매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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