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매직넘버'까지 11만표 남았다..내일 본선 직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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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더불어민주당 경기 지역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더블스코어로 제치면서 본선 직행에 성큼 다가섰다.
이 지사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를 2만7572표차로 따돌리며 본선 직행 가도에 힘을 실었다.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을 막기 위해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이기를 이 전 대표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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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3차 선거인단 45만명, 37~38% 득표시 본선 직행
이재명 경기지사가 9일 더불어민주당 경기 지역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더블스코어로 제치면서 본선 직행에 성큼 다가섰다.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후보가 되기 위한 ‘매직넘버’는 71만표다. 이날 이 지사는 누적득표수 60만2357표를 기록하며 ‘매직넘버’로 가기 위한 표는 약 11만표가 남게 됐다.
이 지사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를 2만7572표차로 따돌리며 본선 직행 가도에 힘을 실었다. 지금까지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격차는 23만여표다. 10일 남은 서울 경선과 3차 슈퍼위크의 선거인단 규모는 대략 45만여명 규모다. 서울은 14만4483명, 3차 선거인단은 30만 5780명이다. 3차 선거인단 중 22만8417명이 투표에 참여하며 74.7%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민주당 경선의 총선거인단 수는 216만5475명이다. 지금까지 누적투표율은 65.21%다. 서울 지역에서도 비슷한 투표율이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이 지사가 본선으로 직행하는 데 필요한 표는 11만표인데, 남은 선거인단 규모가 45만여명인 것과 투표율을 고려했을 때 이 중 대략 37~38%의 득표율만 얻으면 되는 셈이다.
이 지사는 마지막 경선 전망에 대해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이날 경기 지역에서의 압승으로 사실상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이 유력해졌다. 단일 권역으로는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경기 지역에서 추격 발판을 마련해야 했던 이 전 대표로서는 결선 투표로 가는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하지만 아직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례적으로 높았던 3차 선거인단 투표율에 주목하고 있다. 3차 선거인단 모집 기간은 9월 1일부터 2주간 진행됐다. 이 기간은 충청과 대구·경북, 강원 지역에서 파죽지세로 이 지사가 과반을 득표하며 1위를 달리던 때다.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을 막기 위해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이기를 이 전 대표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국민선거인단인 만큼, 일반 여론조사 추이를 따라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3차 선거인단의 높은 투표율이 이 지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민주당 본선 후보는 10일 오후 6시 최종적으로 가려진다. 이 지사가 이날 후보로 선출된다면 당은 본격적으로 선거대책위 체제로 돌입, 원팀을 꾸리고 본선 대비에 나설 전망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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