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st] '황선홍호' 이상민 "K리그 이상민들 파이팅, 근데 나무위키 수정 좀.."

허인회 기자 2021. 10.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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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황선홍 1, 2기 소집 명단에 연속 발탁된 충남아산 이상민이 "K리그에 이상민이 많은데 다 잘됐으면 한다"며 "축구 팬분들이 헷갈리시기도 하는 것 같다. 나무위키에 내 정보가 잘못 등재됐다"고 깨알 어필했다.

그런데 나무위키에는 '2019년 K리그1의 울산 현대에 입단한 이상민은 FA컵에서 청주 FC를 상대한 1경기에만 출전했을 뿐, 그 외엔 뛰지 못했다'라고 돼 있더라."나도 봤다. 잘못 올라간 거라 수정이 필요하다. 작년 동계훈련부터 충남아산에서 바로 시작했다. 울산은 아예 가보지를 못했고,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지금 서울이랜드에 있는 이상민 형이 당시 울산 소속이었기 때문에 그때 출전한 것 같다. 우리를 헷갈리신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수정을 부탁드리고 싶다."- 팀 황선홍 1기에 이어 2기에도 소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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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팀 황선홍 1, 2기 소집 명단에 연속 발탁된 충남아산 이상민이 "K리그에 이상민이 많은데 다 잘됐으면 한다"며 "축구 팬분들이 헷갈리시기도 하는 것 같다. 나무위키에 내 정보가 잘못 등재됐다"고 깨알 어필했다.


K리그는 현재 이상민을 3명 보유했다. 나이 순서로 안산그리너스의 미드필더 이상민, 서울이랜드의 중앙 수비수 이상민, 충남아산의 멀티플레이어 이상민이 있다. 이상민을 거론할 때 '팀명'을 앞에 붙여야 사전에 혼동을 막을 수 있다. 세 선수 모두 K리그2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경기 중 부딪히는 일도 잦다. 이상민이 이상민을 막고, 이상민이 이상민을 제치는 상황이 발생한다.


지난 3월에는 충남아산 이상민이 안산 이상민에게 태클을 가해 퇴장당하는 일도 일어났다. 당시 제1부심의 이름도 이상민이었다. 세 명의 이상민이 한 경기장에 모인 날이었다.


'풋볼리스트'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이상민은 충남아산의 이상민이다. 그는 이번 시즌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를 가리지 않고 뛰며 주전으로 도약했고, 멀티플레이어 자질을 인정받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1, 2기에 모두 소집됐다. 이상민은 이 세상의 모든 이상민을 응원하면서도, 혼동으로 인해 나무위키에 잘못 등재된 본인 정보를 짚고 넘어갔다.


다음은 이상민과의 인터뷰


- K리그에 이상민이 세 명이나 있다. 셋 중 가장 유명한 이상민이 되고 싶지 않나?


"이상민이라는 이름이 전반적으로 잘 되더라. 그래서 딱히 가장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그냥 다 잘 됐으면 한다. 연예인 이상민도 포함이다. 물론 K리그에서 뛰는 이상민들이 제일 성공했으면 좋겠다."


- 작년 울산현대에 입단한 뒤 곧장 충남아산으로 임대됐다. 그리고 올해 초 완전 이적했다. 그런데 나무위키에는 '2019년 K리그1의 울산 현대에 입단한 이상민은 FA컵에서 청주 FC를 상대한 1경기에만 출전했을 뿐, 그 외엔 뛰지 못했다'라고 돼 있더라.


"나도 봤다. 잘못 올라간 거라 수정이 필요하다. 작년 동계훈련부터 충남아산에서 바로 시작했다. 울산은 아예 가보지를 못했고,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지금 서울이랜드에 있는 이상민 형이 당시 울산 소속이었기 때문에 그때 출전한 것 같다. 우리를 헷갈리신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수정을 부탁드리고 싶다."


- 팀 황선홍 1기에 이어 2기에도 소집됐다. 1기 때 장점을 보여줬나?


"그때 미드필더로 뽑혔는데 막상 가서는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 미드필더나 수비 모두 볼 줄 아니까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보여주고자 했다. 수비력뿐만 아니라 빌드업 같은 장점을 잘 살렸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 내게 직접적으로 말씀은 따로 안 하셨다. 전체적으로 추구하는 색깔만 알려주셨다. (연습경기 때는 어땠나?) 세 쿼터로 나눈 두 경기를 가졌다. 나는 두 경기 모두 한 쿼터씩만 나섰는데 수비수로 출전했다.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셉트나 안정적인 수비력을 최대한 보여주고 왔다."


- 중앙대에서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봤다. 프로에 와서 이렇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게 된 이유가 있나?


"더 어렸을 때는 어떤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역할을 소화하며 축구를 배워왔다. 포지션이 바뀐다고 어색한 느낌이 없다. 오히려 어느 포지션이든 그 포지션에 맞게 장점을 살리려고 한다. 정말 골키퍼로도 뛰어봤다. 지금은 미드필더나 수비수로 나서지만 예전에는 공격수로도 많이 출전했다. 솔직히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있는 것 같다. 각자 재미가 다르다."


-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의 축구에서는 특히 멀티 성향이 중요할 것 같다.


"맞다. 여러 포지션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 더 좋다. 특히 수비수로 출전해 빌드업할 때는 미드필더로 뛰던 경험이 도움이 된다. 뒤에서 앞을 내다보기 때문에 여유가 많다. 그리고 미드필더는 앞, 뒤에서 압박이 오는 반면 수비수는 공격수의 압박만 벗겨내면 된다. 감독님은 선수 시절 공 잘 차시던 분이셨다. 그래서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다. 빌드업 부분뿐만 아니라 강인한 모습, 수비적으로 안정된 모습까지 강조하신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모습도 원하신다. 틀에 박힌 축구가 아닌 유기적이고 창의적인 축구가 감독님이 추구하는 모습이다. 여러 포지션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 더 좋다."


- 올해 프로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 것 같다.


"일단 첫 번째로 감독님께 감사하다. 진짜로. 감독님이 축구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죽을 때까지 감사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직 2년 차고 경험이 많이 없는데 차차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시즌의 모든 공은 감독님께 돌려 드리고 싶다. 축구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생활에서의 행동 하나하나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있다."


"인터뷰를 빌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제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축구장에서 보이는 모습뿐만 아니라 겸손하고 성실한 선수, 올바른 사람이 되겠다. 그런 사람으로 보이도록 더 노력하겠다. 꼭 그렇게 되고 싶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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