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자폭테러에 100여명 사상..IS-K "우리가 배후"

권남영 2021. 10. 9.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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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부의 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8일(현지시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AFP통신 등 외신은 탈레반 관계자와 목격자를 인용해 이날 오후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IS-K는 "순교자는 탈레반이 추방하려고 한 위구르족 무슬림"이라며 "모스크에 모인 시아파들 사이에서 자폭 조끼를 작동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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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부의 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8일(현지시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AFP통신 등 외신은 탈레반 관계자와 목격자를 인용해 이날 오후 북부 쿤두즈의 시아파 모스크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과도정부 쿤두즈주 문화공보국장인 마티울라 로하니는 “이번 폭발은 자살 폭탄 공격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건은 금요 예배가 진행되던 도중 발생했다. 이슬람 신도에게는 금요 예배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날 모스크에는 많은 신도가 모인 상태였다.

현지 쿤두즈주 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35구의 시신이 도착했고 50명 이상이 다쳐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하는 또 다른 병원으로도 15구 이상의 시신이 옮겨져 총 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P통신도 경찰을 인용해 “이번 폭발로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국영 통신은 46명이 사망하고 14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 등을 살펴보면 현장에는 시신이 흩어져 있고 모스크 주변으로 연기가 피어올랐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AP통신에 “시아파 모스크가 타깃이었으며 많은 신도가 숨지거나 다쳤다”면서 “현장에 특수부대 요원이 도착했고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현지 주민인 한 여교사는 AFP통신에 “많은 이웃이 죽었고 16살 된 이웃도 숨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분파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은 이날 저녁 SNS를 통해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IS-K는 “순교자는 탈레반이 추방하려고 한 위구르족 무슬림”이라며 “모스크에 모인 시아파들 사이에서 자폭 조끼를 작동시켰다”고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인구의 85∼90%가 수니파로 분류돼, 인구의 10∼15%밖에 되지 않는 시아파는 종종 차별을 받아왔다. 특히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시아파를 배교자라고 부르며 시아파 주민 등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테러를 감행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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