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작지만 위대한 사랑의 실천, 헌혈

2021. 10. 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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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혈액만큼 위대한 것은 없다.

생명나눔인 헌혈을 통해 사랑을 실천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혈액원, 정부 부처,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올해 혈액보유량이 3일분 미만이었던 주의단계로 떨어진 날은 하루에 불과하다.

저출산·고령화로 헌혈 가능인구는 감소하고 있으며 의료기관 혈액수요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앞으로의 헌혈 증진과 혈액 수급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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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혈액만큼 위대한 것은 없다. 오늘도 의료기관의 수많은 환자들은 타인의 혈액을 공급받아 새 삶을 살아가고 있다. 혈액을 공급하는 대한적십자사와 한마음혈액원은 매일 적정한 수준의 혈액을 보유해야 하며, 수혈된 혈액은 날마다 보충돼야 하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헌혈은 절실히 필요하다.

코로나19는 헌혈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헌혈자의 발걸음이 뜸해지기도 했다. 특히 학교, 기업체, 공공기관 등의 단체헌혈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혈액보유량은 5일분 이상인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운 날들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으며 혈액원은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생명나눔인 헌혈을 통해 사랑을 실천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혈액원, 정부 부처,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올해 혈액보유량이 3일분 미만이었던 주의단계로 떨어진 날은 하루에 불과하다. 이는 작년 13일이나 됐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혈액 확보를 위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1차 혈액관리 기본계획(2021~2025년)’을 수립하고 헌혈 참여문화 조성 및 확산, 안전한 혈액의 적정한 사용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9월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정적인 혈액수급 관리를 위해 9개 부처가 참여한 ‘국가헌혈추진협의회’ 첫 회의를 열고 범정부 차원에서 헌혈기부문화 조성을 위한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또 상반기 지자체 헌혈권장계획 이행상황을 점검하면서 헌혈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주민, 지역단체 또는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지역별 헌혈추진협의회를 적극적으로 구성·운영하도록 독려했다.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비상혈액수급대책반’을 구성하도록 해 정부 혈액수급 위기대응 조치에 따라 병원 내 혈액사용량을 관리하고 적정 사용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도록 안내했다. 올해는 10월 한 달 동안 TV,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매체 등을 활용한 헌혈 집중홍보 기간으로 운영해 국민들이 헌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고, 헌혈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헌혈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자 한다.

저출산·고령화로 헌혈 가능인구는 감소하고 있으며 의료기관 혈액수요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앞으로의 헌혈 증진과 혈액 수급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헌혈부터 수혈까지 국가의 혈액관리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려고 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 소속기관인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혈액원, 의료기관, 혈액관리위원회, 헌혈추진협의회 등 각 주체별 역할과 기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완책을 마련·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헌혈자를 위해 정부는 더욱 안전하고 접근이 쉬운 헌혈 장소를 마련하고, 헌혈증 분실 또는 훼손으로 헌혈증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헌혈증을 재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 편리성을 높일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혈액관리법’ 개정을 통해 헌혈자 예우 조항을 신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헌혈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헌혈의 날’ 제정 등 예우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고자 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테레사 수녀는 "우리 모두가 위대한 일들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작지만 위대한 사랑의 실천인 헌혈에 참여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아름다운 마음이 모이면 지금의 혈액 수급 위기도 거뜬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보건복지부 류근혁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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