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길 막힌 공군 조종사들..코로나19에 '전역신청 0명'

김성훈 2021. 10. 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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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민항사에 취업하는 공군 조종사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내년도 민항사 취업을 위해 전역을 신청한 숙련급 조종사는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역해 민항사에 취업한 공군 숙련급 조종사는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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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3명→2022년 0명
김민기 의원 "일시적 현상, 유출 대책 마련해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대기 중인 민간항공사 여객기들. 연합뉴스


전역 후 민항사에 취업하는 공군 조종사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내년도 민항사 취업을 위해 전역을 신청한 숙련급 조종사는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역해 민항사에 취업한 공군 숙련급 조종사는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숙련급 조종사 113명이 전역한 것에 비해 급감한 수치다.

공군 숙련급 조종사는 임관 8~17년차 조종장교로, 일정 기간 전술훈련을 거쳐 독자적인 작전운영과 저등급 조종사의 비행훈련을 지도할 수 있는 조종사다. 숙련급 조종사의 유출 문제는 공군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왔으나 코로나19로 옛말이 됐다.

김민기 의원실 제공


김 의원실은 “숙련급 조종사들의 전역이 급감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줄어든 항공수요 탓에 민항사들의 채용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는 매년 100명에서 130명가량의 숙련급 조종사가 전역 후 민항사에 취업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9월쯤 이듬해 조종사 채용을 위한 공고와 협조요청 공문을 공군에 보내왔지만 지난해엔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 올해는 대한항공이 8월 공군에 채용계획을 보내왔으나 이전보다 적은 수를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9월까지 전역을 신청한 인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기 의원은 “코로나19가 고질적인 조종사 유출 문제에 변화를 가져왔다”면서도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공군이 다시 민항사의 조종인력 양성소가 되는 일이 없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 의원실 제공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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