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에 압둘라자크 구르나.. 탄자니아 출신 난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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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난민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73·Abdulrazak Gurnah)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 오후 8시 "식민주의에 대한 단호하고 연민 어린 통찰을 보여준 압둘라자크 구르나를 2021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르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예상하는 '나이서오즈' 등 영국 유명 도박사이트에서 이름이 언급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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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난민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73·Abdulrazak Gurnah)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 오후 8시 “식민주의에 대한 단호하고 연민 어린 통찰을 보여준 압둘라자크 구르나를 2021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5000만원)와 함께 메달과 증서를 받는다.
지난해 세계 문학계에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을 선택한 한림원은 올해 더욱 예상치 못한 작가를 수상자로 결정했다. 구르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예상하는 ‘나이서오즈’ 등 영국 유명 도박사이트에서 이름이 언급된 적이 없다.
구르나는 1948년 탄자니아에서 태어나 잔지바르 섬에서 자랐지만 60년대 말 18세에 난민으로 영국에 도착했다. 학살을 피해 영국으로 온 그는 84년이 돼서야 잔지바르로 돌아갈 수 있었다. 최근 은퇴할 때까지 영국 켄트대에서 영문학과 탈식민주의문학 교수로 재직했다.
구르나는 10편의 장편 소설과 다수의 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스와힐리어가 모국어였지만 영어로 글을 썼다. 그의 문학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는 난민의 혼란이다. 87년에 쓴 그의 데뷔 소설 ‘출발의 기억’은 모국에서 발생했으나 실패한 봉기에 관한 이야기였다. 두 번째 작품 ‘순례자의 길’(1988년)부터 줄곧 망명 생활의 다면적 현실을 탐구한다.
그의 소설 중 국제적으로 알려진 것으로는 ‘낙원’(Paradise·1994년) ‘유기’(Desertion·2005년) ‘바이 더 시’(By the sea·2001년)가 있다. ‘낙원’과 ‘바이 더 시’는 영국 최고 권위의 부커상 후보에도 올랐다. 구르나의 작품은 아직 국내에서 번역되지 않았다.
한림원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소설에 나오는 떠돌아다니는 인물들은 문명과 대륙 사이, 과거의 삶과 새로운 삶 사이의 틈에서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장인 안데르스 올손은 그를 “식민주의 이후 시대 작가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하나”라고 꼽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르나는 이날 수상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너무 멋지고 좋은 일”이라며 “수많은 작가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며, 2003년 J M 쿳시(남아공) 이후 18년 만이다. 노벨문학상은 과거 수상자 117명 중 95명이 유럽이나 북미 출신이고 여성은 16명이었다는 점에서 수상자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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