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Treatment..동안 이시네요

2021. 10. 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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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나이를 따져가며 관계를 규정하고 그 사람을 분석하는 사람들이 세계 어디에 또 있을까? 외모에 있어서도 ‘어려보인다’ ‘젊어보인다’는 평가는 ‘잘생겼다’ ‘멋지다’와 버금가는 수준의 칭찬이 된다. 남녀노소가 원하는 ‘동안(童顏)’. 그게 대체 뭐길래?

‘마기꾼’이란 단어가 있다. 어지간한 결점은 가려지고 초롱초롱한 눈빛만으로 멋진 인상을 주지만 마스크를 벗고 나면 전혀 다른 이미지와 실체가 드러나지는 경우를 일컫는 요즘 신조어다. 이 마기꾼과 동안은 사실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동안을 선호한다. 10~20대에는 무관심했다가도 30대에 들어서면 예외 없이 ‘어려보인다’ ‘젊어보인다’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 이목구비 자체는 타고나는 면이 크지만 노화로 가는 과정에 시간과 중력이라는 자연의 섭리에 대차게 맞서느냐, 수긍해 받아들이느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목구비는 좀 떨어져도 마스크 위로 명민한 눈빛이 빛날 수도, 기본기는 번듯함에도 힘없는 눈빛과 눈매가 먼저 도드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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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주름과 탄력을 꼽는다. 주름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특히 눈가와 입가가 중요하다.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골격이 덜 입체적인 동양인은 자연스럽고 매력적으로 깊어지는 표정 주름이 드물다. 눈가나 입가의 주름들은 그저 노화의 상징일 뿐이다. 또 동안의 소유자들은 얼굴이 통통하든 살집이 있든 관계없이 턱선이 분명하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피부 탄력이 떨어져 턱선이 무너지며 울퉁불퉁하게 된다. 이런 부분들이 요즘은 마스크에 가려져 있다. 물론 그래서 마음 편한 구석도 있다.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30대 이후의 동안은 타고 나는 것이 80%, 관리가 20%이다. 나이가 들수록 관리의 비중은 점점 더 커져간다. 관리란 습관의 다른 말이다. 입시공부를 하듯 목표를 갖고 노력하기에 우리의 하루는 너무도 짧다. 약간의 각성과 인지,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내 일상의 일부, 루틴이 되도록 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처한다. 간단하다. 자외선에 노출됐으면 그 날 피부를 식히고 진정시켜야 하며 속 당김이 느껴지면 보습제를 충분히 바른다. 자외선차단제나 비비크림을 발랐다면 비누 세안만으로는 부족하다. 자극이 적은 클렌징 제품으로 이중세안을 해야 피부가 깨끗하게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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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제품을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 제품이 내게 맞는지, 내 취향에 맞아서 오래도록 꾸준히 쓰는 데 문제가 없을지, 이 계절에 적합한지, 성분과 효과가 어떤지 정도는 생각을 하고 고른다. 쓰던 것만 고집하는 것도 요즘 세상에 미덕은 아니다.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각질제거든 마스크팩이든 한번 더 신경을 쓴다. 주말도 좋고 데이트 전날도 좋다. 피부는 과유불급보다는 다다익선이다. 한번 더, 한 단계 더 발라서 손해볼 것은 없다. 원칙을 따지는 뷰티 전문가들이 싫어할 표현이지만,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듬뿍 바르는 게 부족한 것보다는 낫다. 어떤 제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표정과 자세다. 중력의 힘을 거스르는 에너지, 자연과 시간의 법칙에 맞서는 힘. 긍정적인 사고와 밝은 표정, 활기찬 오라야 말로 나이를 꼼짝없이 붙들어 매는 힘이다. 마스크를 벗기 전까지는 당신에게도 기회는 있다.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국장) 사진 각 브랜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99호 (21.10.1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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