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자들 점' 윤석열 발언에.."비호감 쌓인다" 정치권 비판 봇물

임주형 2021. 10. 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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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손바닥 왕(王)자'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여자들이 점도 보러 다닌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 지사 캠프 소속 전용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도 윤 후보는 논란을 해명한답시고 '우리나라 여자 분들이 점도 보고 다닌다'며 삐뚤어진 여성관을 또 내비쳤다"면서 "더는 놀랍거나 이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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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비토층 만드는 희한한 재주"
이재명 측 "망언에 만성 생길 지경"
여영국 "함량미달 후보라는 점만 공개 전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손바닥 왕(王)자'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여자들이 점도 보러 다닌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자신의 실수를 해명하기 위해 여성을 비하하는 뜻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5일 KBS에서 주최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6차 TV토론회에서 손바닥 왕자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유승민 전 의원이 윤 전 총장과 역술인, 스님 등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질문을 하자, 윤 전 총장은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며 "제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문제의 언급은 그다음 발언에서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 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성 비하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자신은 점을 안 보러 다닌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여자들을 팔았냐"라며 "윤 전 총장 주변의 여자분들이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자분들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 망언 한 마디 한 마디가 구체적 비토층을 만드는 희한한 재주가 있다"며 "비호감은 쌓이고 또 쌓인다. 주로 비하성(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윤 전 총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측 또한 "망언에 만성이 생길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 캠프 소속 전용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도 윤 후보는 논란을 해명한답시고 '우리나라 여자 분들이 점도 보고 다닌다'며 삐뚤어진 여성관을 또 내비쳤다"면서 "더는 놀랍거나 이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손발 노동, 청약통장 등 윤 전 총장은 1일 1망언 세계 신기록을 세울 사람"이라며 "기네스북에 등재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이쯤 되면 본인의 가벼운 입이 후회되지 않는가. 무지도 폭력"이라고 일갈했다.

정의당에서도 "망언의 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1일 1망언에 단기 과외 밑천이 드러나니 주술의 힘이라도 빌려보려고 왕자를 그렸는지는 몰라도, 준비되지 않은 함량미달 후보라는 점만 공개 전시한 꼴이 됐다"면서 "이제 그만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시민으로 돌아가라"라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닌다는 분들이 있다'는 말은 논쟁할 여지도 없는 여성 비하"라며 "자신의 주술선거를 정당화한 것으로, 윤 후보의 정신세계마저 의심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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