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王 쓴 담부터 윤석열 토론 좀 나아졌다, 효험있는듯"

고석현 2021. 10. 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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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왕(王) 논란'을 언급하며 "(토론에) 효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6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 후보의 토론을 어떻게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래도 나아지고 있다"며 "2차부터 '왕' 자를 썼다고 나오는데, 하여튼 '왕' 자를 쓰고 나서부터 토론이 좀 나아졌다"고 했다.

함께 출연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왕의 힘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효험이 있다. 오늘 내가 '왕' 자를 안써서 자꾸 이렇게 (인터뷰에서) 밀린다"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강 전 수석이 "윤 후보는 계속 왕을 쓰겠다. 몸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에…(썼겠다)"고 하자, 김 최고위원은 "'(왕이) 이 손 안에 있소이다'라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회 당시 손바닥 한가운데에 ‘왕(王)’자를 그려놓은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MBN 유튜브 캡처]


한편 이날 라디오에서 강 전 수석은 전날 국민의힘 대선후보 토론 내용을 언급하며 "국민들의 미신을 가지고 논쟁하는 것을 보니 답답하다"고 비판했고, 김 최고위원은 "바지 벗기는 이야기보다는 좀 낫다"고 받아쳤다.

이어 강 전 수석은 "(윤 전 총장 측이) 실제로 점을 보러다닌다는 이야기가 좀 있던데, 확인은 안된다"고 했고, 김 최고위원은 "확인도 안되면서 그런이야기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손바닥 왕(王) 논란'에 대해 "같은 동네 사시는 할머니께서 열성적인 지지자 입장에서 써준 것"이라며 "지지자가 그렇게 하시니 뿌리치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처음에는 손바닥에 가로로 줄을 긋고 점 세 개를 찍기에 왕자 인 줄도 몰랐다"며 "세 번째 토론 때 글씨가 커서 '왕자입니까' 물었더니 '기세 좋게 토론하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 "주술적 의미가 있었다면 부적을 만들거나 해서 숨겼겠지, 다 보이게 손바닥 한가운데 적었겠나"라며 "토론하는 날만 그렇게 쓴 것만 봐도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일각의 의혹을 일축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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