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은 관리 잘돼서.." 복지부장관의 '백신지각' 이유

고석현 2021. 10. 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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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이 다른나라보다 늦어진 이유에 대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시 대한민국은 안정적으로 확진자가 잘 관리되고 있어서, 그런 면(백신 구입 등)이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6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방역조치가 엄격하게 되어있지 않았다"며 "(다른나라 국민들은)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협조를 잘 하지 않아 본격적인 백신 구입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왜 정부는 국민들이 (백신 도입과 관련해) 아우성을 칠 때, 전 세계가 팬데믹 사태로 난리났을때, 아무런 예산도 반영하지 않고 노력을 하지 않았는가를 알고 싶다"며 '언제부터 제약사와 계약을 시작했는지' 알기 위해 백신도입TF 관련 자료를 보건복지부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권 장관은 "선구매에 따른 여러가지 비밀 유지 협약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범정부위원회에서는 백신개발에 초점을 뒀고, 백신도입TF에서는 선구매와 관련해 별도로 가동중인 것으로 알고있다. 파악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백신도입과 관련한 문건은 해외 공급사와의 비밀계약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백신개발과 구매를 동시에 진행한 것이 맞다"며 "여러 종류의 백신이 있기 때문에, 각 백신 제조사와 협약을 진행해오고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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