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th BIFF] '위드 코로나' 시험대 부산국제영화제, 조심스러운 첫발

장수정 2021. 10. 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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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코로나19를 뚫고, 2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예전의 활력을 아직 되찾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었다.

여기에 장갑까지 착용하게 하며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2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1200여 명만 입장을 할 수 있었던 탓에 그 규모는 많이 축소됐지만, 2년 만에 정상 개최된 축제의 반가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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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7시 10분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 열려
배우 송중기→안성기·조진웅·박희순 등 스타들 대거 참석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코로나19를 뚫고, 2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예전의 활력을 아직 되찾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딛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6일 개막해 열흘 간의 일정에 돌입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레드카펫과 개·폐막식을 비롯해 주요 일정들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대폭 축소했었다.


상영작은 70개국 영화 223편으로 예년보다 줄어들기는 했으나, 코로나19 전과 마찬가지로 극장에서 상영이 된다. 일부 한국 영화들은 상영 이후 GV도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생략했던 오픈토크와 무대인사 등 야외행사들도 재개되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거리두기 3단계 지침에 맞게 극장 내 좌석의 50%만 운영된다. 극장은 물론 모든 행사장에도 지침에 맞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전 좌석 온라인 예매로 진행, 대면을 최소화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새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OTT 시리즈물을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 영화 관람 방식의 변화를 받아들였다. 연상호 감독의 '지옥'과 김진민 감독의 '마이 네임' 아누차 분야와타나, 조쉬 킴 감독의 '포비든'(HBO ASIA)이 그 예다.


남포동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커뮤니티비프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한 것도 새로운 시도다. 이번에 신설된 동네방네비프를 통해 부산 14개 구·군 마을 공동체에서 작품이 상영된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에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첫날 영화의 전당과 그 주변은 예전보다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개막식 몇 시간 전부터 영화의 전당을 찾아 사진을 찍으며 축제의 설렘을 즐기는 일부 관객들도 있었지만, 이른 시각부터 영화 표 예매를 위해 줄을 서던 풍경은 사라졌다.


내부 사정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영화제 관계자와 언론인, 관객들도 다소 딱딱한 분위기를 마주해야 했다. 건물 내에 입장을 할 때는 물론, 입장 이후에도 장소를 옮길 때마다 각각 다른 번호의 안심콜을 통해 기록을 남겨야 했다.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기자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들이 이어졌다. 철저하게 간격을 유지하며 영화를 관람하고, 기자간담회에서는 질문자가 바뀔 때마다 마이크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여기에 장갑까지 착용하게 하며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다행인 점은 레드카펫이 시작되는 오후 6시부터는 영화의 전당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레드카펫에 이어 배우 송중기, 박소담이 사회자로 나선 개막식이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이 됐다.


PCR 검사 확인증 또는 백신 2차 접종 확인증이 있어야만 입장이 가능한 행사였지만, 그럼에도 어려운 발걸음을 해준 관객들로 북적였다. 2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1200여 명만 입장을 할 수 있었던 탓에 그 규모는 많이 축소됐지만, 2년 만에 정상 개최된 축제의 반가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조심스러운 첫발을 내디딘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 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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