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th BIFF]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2년 만에 돌아온 부국제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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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로'가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되며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그런 의미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는 어느 때보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죽음 앞둔 203의 소원을 위해 옆자리를 지켜주는 남식의 처연하지만 단단한 얼굴도 박해일의 표현으로 잘 빚어졌다.'행복의 나라로'가 제26회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맡았다면 '매염방'이 폐막작으로 선정돼 끝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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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박해일 주연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로'가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되며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는 6일 오후 1시 30분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기자시사를 가졌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정상개최를 선언하고 위기에 빠진 영화계에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마음으로 열리는 만큼, 여전히 영화계가 건재, 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는 어느 때보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이 작품은 73회 칸영화제 '2020 오피셜 셀렉션' 선정됐으며, 임상수 감독의 네 번째 칸 영화제 초청작이다. 또 '나의 절친 악당들'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또 다른 시작과도 맞물린다.
영화는 오랜 기간 복역해온 죄수 번호 203(최민식 분)이 뇌종양으로 2주 밖에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탈옥을 감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진단을 받은 날, 희귀 난치병으로 병원에서 약을 훔쳐 살아가는 남식(박해일 분)이 이 소동극에 휘말리며 이야기다. 가난과 약자로 불친절한 세상 속을 살아왔던 두 남자는 조직 보스(윤여정 분)의 돈을 우연히 가로채게 되며 유쾌하지만 서글픈 로드무비를 완성한다.
임상수 감독 '돈의 맛', '하녀'로 인간의 욕망의 민낯을 차가운 시선과 미쟝센으로 그려냈다면 이번 작품은 조금 더 따뜻하고 밝다. 임상수 감독은 "확실히 전작과는 다른 종류의 영화다. 나이 들어가며 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감당하게 된다. 이제는 죽음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나이가 됐다. 그런 점에서 죽음에 대해 다루게 됐다. 어떤 종류의 무슨 영화를 찍든 등장인물들이 돈을 가지고 씨름해야 재미있고 와닿는다"라고 돈과 죽음을 둘러싼 영화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영화는 모두가 알 수 있는 흐름으로 이어간다. 대단한 반전은 없으나 결말을 보고 나면 두 남자가 '행복의 나라로' 이끌어준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역할은 배우 최민식, 박해일이 있어 가능했다. 특히 최민식은 시한부 인생도 아니고 죄수도 아닌데 203의 감정을 따라가게 만든다. 죽음 앞둔 203의 소원을 위해 옆자리를 지켜주는 남식의 처연하지만 단단한 얼굴도 박해일의 표현으로 잘 빚어졌다.
'행복의 나라로'가 제26회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맡았다면 '매염방'이 폐막작으로 선정돼 끝을 알린다. 이 작품은 홍콩의 가수이자 배우로 한 시대를 풍미한 매염방의 일대기를 그렸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콜드 워' 공동연출로 부산을 찾았던 렁록만 감독의 첫 단독연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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