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BIFF]봉준호·송중기·유아인 레드카펫 부활, '위드 코로나' 가늠자

이이슬 2021. 10. 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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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부산=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26번째 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2년 만에 문을 열었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영화제는 국내외 거장들과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돛을 올리고 영화의 바다로 항해에 나섰다. 이전의 활기를 되찾는 발판이 될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송중기·박소담의 사회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 종료 후 개막작인 임상수 감독 영화 '행복의 나라'(Heaven: To the Land of Happiness)를 상영하며 본격적인 막을 연다.

야외극장에서는 1200여 명을 수용하는 공간에서 전체 좌석 수의 50%만을 운영하여 거리두기를 실천한 모습이다. 아울러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났거나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자만 입장을 허가했다.

개막식을 몇 시간 앞두고 영화의전당 일대는 분주한 분위기였다. 일찌감치 레드카펫이 깔렸고 경비 병력이 투입돼 차량을 통제했다. 야외에 깔린 좌석도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비프빌리지, 중극장 등 입구에서 체온측정, 안심콜 출입관리, QR체크인 등을 거쳐야 입장이 가능하다.

이날 개막식에는 배우 안성기·최민식·박해일·조진웅·유아인·김현주·전여빈·송중기·안보현·최희서 등을 비롯해 봉준호·임권택·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등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빛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축소 운영했으나 올해는 방역 수칙에 맞춰 정상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70여 개국 223편이 6개 극장 29 개관에서 상영되며 각 극장에서 전체 좌석의 절반만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작품당 1회 상영에 그쳤으나 올해는 예년과 같이 편당 2∼3회 상영 예정이다. 한국영화 GV(관객과의 대화)는 모두 현장 진행, 해외영화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상에는 후보작 11편이 선정돼 경쟁을 펼친다. 선정작은 뉴 커런츠상, 관객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상, 피프레시상 등의 후보가 된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인도 출생 거장 디파 메타 감독이 맡았다.

다양한 특별전도 선보인다. 아시아 영화를 다룬 두 개의 특별전을 비롯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신작도 상영한다. 영화계 전문가들의 설문을 거쳐 여성감독이 만든 최고의 아시아 영화를 선정한 특별전 ‘원더 우먼스 무비’와 최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중국 감독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중국영화, 새로운 목소리’도 연다.

온 스크린 섹션에서는 OTT 드라마 시리즈 화제작을 월드 프리미어 혹은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일 예정이다. 첫해 초청작은 연상호 감독의 '지옥', 김진민 감독의 '마이 네임', 아누차 분야와타나(태국)&조쉬 킴(미국) 감독의 '포비든' 이 3편이다. '지옥'과 '마이 네임'은 넷플릭스 시리즈, '포비든'은 HBO ASIA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다.

영화제 태동지인 부산 중구 남포동을 중심으로 출발한 커뮤니티비프는가 부산 전역으로 뻗어 나간다. 커뮤니티비프는 동네방네비프를 신설하여 14개 구·군 마을 공동체에서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외 감독 다수가 부산으로 모여든다. 임권택 감독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를 연출한 임상수 감독과 박찬욱 감독 등이 영화제를 찾는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를 선보인다. 봉준호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7일 스페셜 대담을 나눈다.

주요 화제작도 부산에서 베일을 벗는다. 유연석, 올가 쿠릴렌코가 주연을 맡은 프랑스영화 '고요한 아침',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전종서 주연의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등이 상영된다.

배우들도 부산을 찾아 관객과 만난다. 이제훈·전종서·변요한 등이 '액터스 하우스'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르며, 박정민·손석구·최희서·이제훈이 각각 연출자로 나선 하드컷 X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도 공개된다. 이 밖에도 '승리호'의 송중기, 전여빈 등이 관객과 만난다.

아시아영화펀드, 아시아영화아카데미, 플랫폼부산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잠정 중단한다.

장막을 걷은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 오후 폐막작 '매염방'(렁록만 감독)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폐막식 사회는 배우 이준혁·이주영이 맡는다.

부산=이이슬 기자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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