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G ERA 0.77' 안우진, 삼성전 3이닝 7실점 우르르
키움 오른손 투수 안우진(22)이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안우진은 6일 고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 4사사구 7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1-7로 뒤진 4회 교체돼 시즌 8패(5승) 위기다. 7실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종전 5점). 탈삼진 없이 경기를 마친 건 4월 23일 인천 SSG전 이후 처음이자 시즌 두 번째다.
페이스가 꽤 좋았다. 최근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7(11⅔이닝 1자책점)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14승 7패 평균자책점 2.67)와 함께 키움 선발진을 이끄는 쌍두마차였다.
하지만 삼성을 상대로 고전했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호세 피렐라)-안타(강민호)-볼넷(오재일)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이원석에게 2타점 2루타,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 초에는 2사 1, 2루에서 강민호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3회 초였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뒤 오선진-김헌곤-박해민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 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선 구자욱의 2타점 3루타로 7점째를 헌납했다. 안우진은 피렐라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3회를 마쳤지만 4회부터는 윤정현에게 배턴을 넘겼다. 투구수 78개(스트라이크 50개).
구속은 압도적이었다. 패스트볼최고 구속이 시속 155㎞까지 찍혔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150㎞일 정도로 구속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3개) 커브(9개)를 섞어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러나 전체적인 제구가 불안했다. 1회에만 볼넷 3개로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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