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용기 속 '환경호르몬', 지방간 부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 교수는 "비스페놀A 외에도 다이에틸헥실 프탈레이트(DHEP) 또한 지방간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환경호르몬이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어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스페놀A는 포장용기, 플라스틱, 합성수지, 영수증 종이 등 다양한 물품에 쓰인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은 비스페놀A에 쉽게 노출돼 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비스페놀A가 사람 10명 중 9명에서 검출된다고 보고된다.
이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신경과 안상준 교수·가톨릭관동의대 융합과학교실 양윤정 교수 연구팀은 ‘한국 성인의 요중 비스페놀A 수치와 비알콜성 지방간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국제성모병원 안상준 교수는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비스페놀A는 생식기관, 비만, 당뇨, 뇌발달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졌다”며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비스페놀A가 비만뿐 아니라 비알콜성 지방간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말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소량만 마시는데도 술을 마시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간에 지방이 생성된 경우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제3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2015~2017년) 데이터에서 무작위로 샘플링한 3476명의 소변과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이후 혈액검사 결과를 토대로 지방간지수(HSI: Hepatic Steato Index)에 따라 비알콜성 지방간 그룹과 일반인 그룹을 나눠 요중 비스페놀A 농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 그룹의 요중 비스페놀A 농도는 리터당 평균 2.56μg이었고 일반인 그룹(2.44μg/L)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요중 비스페놀A의 농도가 높을수록 비알콜성 지방간 유병률과 간수치(ALT)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비스페놀A 외에도 다이에틸헥실 프탈레이트(DHEP) 또한 지방간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환경호르몬이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어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건강 및 예방의학(Environmental Health and Preventive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한국인 뚱뚱하게 만든다
- "플라스틱 내분비 교란물질 피부로도 흡수… 주의 필요"
- 임신 중 환경호르몬 노출, 태아 근육 성장 방해한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환경호르몬 노출 반드시 줄여야… 성조숙증 꾸준히 증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테이크아웃 커피 뚜껑서도 환경호르몬… 열고 마셔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환경호르몬, 손자 세대까지 전달” 연구결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미세플라스틱 알갱이, 치약에 사용 못한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3분카레 포장지에는 환경호르몬 없어요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퇴근 후 소소한 행복인데… 영화 보며 한 잔 ‘홀짝’, 정말 안 좋다
- 배달 음식 즐기고 스트레스 받아 망가지는 몸… '이것' 섭취해 정화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