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호, 마약 금단 현상 호소 "손대는 순간 악마가 내 삶의 주인"

박상우 2021. 10. 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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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호'

불리다바스타드로 활동하는 래퍼 윤병호가 자신의 마약 경험담을 공유하며, 마약의 무서움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스컬킹TV'에는 '펜타닐 효과와 부작용, 약쟁이 래퍼들에 가하는 일침'이라는 제목의 콘텐트가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윤병호는 펜타닐을 복용을 하게 된 계기부터 부작용, 중단 후 생긴 금단 현상까지 상세하게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마약의 해로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마약을 손대는 순간 삶의 주인은 악마가 된다"며 강도 높은 말로 많은 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영상 초반 윤병호는 "최근 마약을 불법으로 투약해 구속됐었다"라고 밝히며, "지금은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약쟁이 이미지가 생기는 게 두려워서 이 영상을 찍는 것이 꺼려졌지만, 약을 끊고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촬영 이유에 대해 말했다.

자신이 복용한 마약의 이름이 펜타닐이라고 말한 윤병호는 "끊을 때 호흡정지가 오고, 그것 때문에 손목을 그었다. 방 전체가 피바다가 됐다. 관련한 영상을 추후에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윤병호는 10대들이 무분별하게 마약을 하는 데에는 래퍼들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을 하면 멋있어 보인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또 심지어 래퍼들은 걸리고도 너무 당당하게 포장을 한다"라고 지적했다.

처음 펜타닐을 투약하게 된 계기에 대해 "친한 형이 하는 걸 보고 한 번 해봤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릴렉스 시켜주고 음악작업도 더 잘 되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펜타닐이 처방받을 수 있는 약품인 만큼 중독될 줄은 몰랐다며 "완전한 오판이었다. 약을 안 먹으면 악몽을 꾸고, 지금도 금단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병호는 금단현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하루는커녕 10분조차 금단증상을 못 버텼다. 펜타닐 때문에 토하다 보니 위산 때문에 이가 없어져 발음이 안 좋은 상태다. 겨울바람을 맞는데 찬 바람만 스쳐도 전기톱으로 온몸이 찢겨나가는 느낌이었다. 어머니가 쓰다듬어주는데 닿자마자 너무 아파서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려는 걸 어머니가 말렸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병호는 "마약에 손을 대는 순간 삶의 주인은 자신이 아니라 악마의 것이 된다"며 "마약에 호기심을 가진 분이라면 영상 보고 호기심 같은 거 안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병호는 불리다바스타드라는 활동명으로 Mnet '고등래퍼', '쇼미더머니' 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랩 실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올해 6월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해 구속됐고, 석방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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