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직장내 괴롭힘 죄송"..고개숙인 네이버 한성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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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유가족과 직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
직원이 숨질 당시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있었던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에 징계를 하지 않은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한 대표가 "최 COO는 네이버에서의 모든 직책에서 본인이 사임했다"고 말하자 노 의원은 "해고를 했어야 했다. 책임있는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아무 조치도 않았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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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부애리 기자, 문채석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유가족과 직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 그는 "바꿔야 할 부분들을 다 바꾸겠다"라면서 사내 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감에서 "어떻게 말씀드려도 (돌이킬 수 없는) 고인의 사망 관련 여러 부분들에서 저도 굉장히 많은 충격 받았고, 저희가 바꿔야할 부분들을 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2019년 7월 직장 내 괴롭힘법 시행 이후 5건의 관련 신고를 네이버가 불인정 처리했고, 이후 지난 5월 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등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해 있다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한 대답이다.
'노조와 공동 조사를 하거나 징계여부를 결정하는 위원회를 꾸리는 대책을 만들 의향이 있느냐'는 이 의원 질문에 한 대표는 "(해당 사항을 포함한) 여러 사항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고용부 특별감독 이후 여러 권고안에 따라 네이버도 계획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회사인 해피빈 괴롭힘 신고도 접수됐는데 근무환경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는 질의에는 "법인이 달라서 제가 바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네이버도 (다) 바뀌고 자회사도 그에 준하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선 네이버 전체를 바꾸는 데 가장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직원이 숨질 당시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있었던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에 징계를 하지 않은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최 COO를 징계하지 않고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로 옮겨줬다"라며 네이버의 사후 대처가 미진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가 "최 COO는 네이버에서의 모든 직책에서 본인이 사임했다"고 말하자 노 의원은 "해고를 했어야 했다. 책임있는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아무 조치도 않았다"고 질책했다.
직장 내 괴롭힘 행위의 당사자가 복직한 데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가해자가 사표를 내고 나갔는데 네이버가 다시 데려왔다"며 "눈물은 손수건으로라도 닦을 수 있지만 유족들의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닦아주느냐"고 질타했다.
임 의원이 유가족에 진심으로 다시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한 대표는 "이번 사건 발생에 대해 유가족과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여기 계신 의원들에게도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해피빈을 비롯 네이버의 전 계열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병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미 네이버 특별근로감독을 진행했고 지금 해피빈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며 "문제가 확인되면 엄정 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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